“나라도 필요하다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학폭(학교 폭력)’이란 난제에 대해 확실한 ‘정답’을 내렸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를 이야기했다.
두산은 올해 10개 구단 체제에서 첫 9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화제가 된 건 바로 ‘학폭’이었다. 토종 에이스 이영하는 고교 시절 ‘학폭’ 이슈로 인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고려대 김유성 역시 과거 ‘학폭’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두산은 이로 인해 성적 외 다른 부분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영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유성까지 품었으니 후폭풍이 셀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김유성은 NC 다이노스가 과거 드래프트 지명 후 철회했던 선수였기에 반응이 더욱 예민했다.
두산의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 감독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몸이 됐다.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반응이 궁금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명쾌하게 답을 내렸다. 그는 이 상황을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심 어린 사과라는 ‘정답’을 내렸다.
이 감독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자 또 어려운 부분이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김유성은 피해자에게 사과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결이 됐으면 한다”며 “나라도 필요하다면 직접 가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 김유성이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나 역시 구단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김유성을 만나본 적도 없다. 일단 진행 상황은 여기까지 들었다. 이영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나나 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당사자들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것, 그리고 화해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학폭(학교 폭력)’이란 난제에 대해 확실한 ‘정답’을 내렸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를 이야기했다.
두산은 올해 10개 구단 체제에서 첫 9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화제가 된 건 바로 ‘학폭’이었다. 토종 에이스 이영하는 고교 시절 ‘학폭’ 이슈로 인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고려대 김유성 역시 과거 ‘학폭’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두산은 이로 인해 성적 외 다른 부분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영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유성까지 품었으니 후폭풍이 셀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김유성은 NC 다이노스가 과거 드래프트 지명 후 철회했던 선수였기에 반응이 더욱 예민했다.
두산의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 감독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몸이 됐다.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반응이 궁금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명쾌하게 답을 내렸다. 그는 이 상황을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심 어린 사과라는 ‘정답’을 내렸다.
이 감독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자 또 어려운 부분이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김유성은 피해자에게 사과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결이 됐으면 한다”며 “나라도 필요하다면 직접 가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 김유성이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나 역시 구단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김유성을 만나본 적도 없다. 일단 진행 상황은 여기까지 들었다. 이영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두산 이영하는 현재 ‘학폭’ 문제로 인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두산, 그리고 이승엽 감독 입장에선 그저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영하와 김유성이 관련된 ‘학폭’ 문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들이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사과가 받아들여진다면 이 감독도 다음 시즌 구상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 다만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랄 수는 없다. 그만큼 속전속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이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나나 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당사자들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것, 그리고 화해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