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 드래프트 후 '학폭' 사실 자진신고
"이다영·이재영 자매와 학교폭력 수위·내용 달라 징계에 차이"
"이다영·이재영 자매와 학교폭력 수위·내용 달라 징계에 차이"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22-2023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신인 선수 선발)에서 지명한 세터 박현빈(성균관대·18)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어제(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드래프트가 끝난 뒤 박현빈이 참가 신청서에 ‘품위 손상 행위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KOVO에 따르면 박현빈은 인하대 사범대 부속중학교 3학년으로 재학하던 2018년 당시 주장으로 있으면서 후배들에게 언어 폭력과 이른바 '얼차려'를 실시한 사실이 적발돼 출석 정지 10일과 전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KOVO는 다만 박현빈이 전학 등 학교 측 조치를 이행한 점, 자진 신고한 점, 4년 전 중학생 시절 발생한 점을 고려해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 자체는 제한하지 않고 지명 시 1라운드 6경기와 2라운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재영(좌)과 이다영(우) /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박현빈의 징계 수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한국 배구계를 떠난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에 비해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입니다.
이 자매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 소속구단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대한배구협회 역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모든 국제대회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여자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였던 이다영과 이재영은 해외 무대로 떠났습니다.
반면 학교폭력 내용과 수위가 다른 측면이 있으며 한국배구연맹은 박현빈이 관련 규정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박현빈과 이다영·이재영을 똑같이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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