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삼성이 브레이크가 걸렸다.
21일 키움전서 4-5로 패했고 22일 kt전서는 7-9로 졌다. 큰 점수차가 아니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 대행의 계산 안에서 움직인 경기였기 때문이다. 박 대행은 팀을 맡으며 "5할을 목표호 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하지만 눈 앞의 1승 때문에 미래를 놓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더라도 팬들이 납득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2연패는 그 '납득 되는 패배'의 범주 안에 들어 있었다.
21일 키움전은 선발 백정현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백정현은 3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진 것이 아니었기 ??문에 3회까지 끌고 간 점을 탓할 순 없었다.
대신 백정현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며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삼성은 야금 야금 추격을 했고 2-5로 뒤진 7회초 터진 이원석의 투런 홈런으로 정점을 찍었다.
비록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선발이 조기 강판한 경기서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박한 내용 있는 경기였다.
패하지는 했지만 분명히 할 말이 있는 패전이었다.
22일 경기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선발 매치업에서부터 밀리는 경기였다. kt는 소형준을 내세웠고 삼성은 황동재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도 있었지만 황동재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했다.
12승 투수와 1승 투수의 대결이었다. 누구나 kt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 했다.
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21일 경기처럼 추가 실점을 최소화 했다. 그리고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4-4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엔 2점을 뽑으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비록 승부는 6-4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이 kt 알포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원점으로 돌아갔고 연장 11회초 3점을 내주며 삼성의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선발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난 경기를 끝까지 이기는 흐름을 이어갔고 마무리 투수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마무리를 다른 선수로 교체한다면 모를까 오승환으로 마무리를 가기로 했으면 당연히 그 타이밍에 기용을 했어야 했다. 마무리 투수가 흔들려 동점 내지 역전을 내주는 것은 감독의 역량 밖에 있는 일이다.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마무리가 흔들려 패한 것에 대한 충격파도 줄일 수 있었다.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하지만 약속했던 5할 승률은 지켜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패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이 더 중요한 팀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납득이 가는 경기를 만들어 본 경험은 내년 시즌 삼성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연패는 아팠지만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삼성의 미래에 자양분이 될 수 있는 패배였다. 이렇게 지는 경기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 중요한 승부였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키움전서 4-5로 패했고 22일 kt전서는 7-9로 졌다. 큰 점수차가 아니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 대행의 계산 안에서 움직인 경기였기 때문이다. 박 대행은 팀을 맡으며 "5할을 목표호 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하지만 눈 앞의 1승 때문에 미래를 놓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더라도 팬들이 납득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2연패는 그 '납득 되는 패배'의 범주 안에 들어 있었다.
21일 키움전은 선발 백정현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백정현은 3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진 것이 아니었기 ??문에 3회까지 끌고 간 점을 탓할 순 없었다.
대신 백정현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며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삼성은 야금 야금 추격을 했고 2-5로 뒤진 7회초 터진 이원석의 투런 홈런으로 정점을 찍었다.
비록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선발이 조기 강판한 경기서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박한 내용 있는 경기였다.
패하지는 했지만 분명히 할 말이 있는 패전이었다.
22일 경기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선발 매치업에서부터 밀리는 경기였다. kt는 소형준을 내세웠고 삼성은 황동재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도 있었지만 황동재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했다.
12승 투수와 1승 투수의 대결이었다. 누구나 kt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 했다.
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21일 경기처럼 추가 실점을 최소화 했다. 그리고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4-4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엔 2점을 뽑으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비록 승부는 6-4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이 kt 알포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원점으로 돌아갔고 연장 11회초 3점을 내주며 삼성의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선발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난 경기를 끝까지 이기는 흐름을 이어갔고 마무리 투수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마무리를 다른 선수로 교체한다면 모를까 오승환으로 마무리를 가기로 했으면 당연히 그 타이밍에 기용을 했어야 했다. 마무리 투수가 흔들려 동점 내지 역전을 내주는 것은 감독의 역량 밖에 있는 일이다.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마무리가 흔들려 패한 것에 대한 충격파도 줄일 수 있었다.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하지만 약속했던 5할 승률은 지켜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패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이 더 중요한 팀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납득이 가는 경기를 만들어 본 경험은 내년 시즌 삼성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연패는 아팠지만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삼성의 미래에 자양분이 될 수 있는 패배였다. 이렇게 지는 경기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 중요한 승부였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