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운’을 털어내고 82일 째 경기서 마침내 거둔 승리에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환하게 웃었다.
임기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 상대 15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3승(11패)째를 수확, 팀의 3-0 승리와 4연승을 견인했다.
임기영 개인으로는 지난 6월 21일 롯데전 이후 81일 간 승리가 없었던 불운도 털었다. 마지막 승리 이후 무려 82일 째 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21경기에서 평균자책 4.38로 나름대로 제 몫을 하고도 단 2승(11패 1세이브)으로 승률이 0.154에 그치고 있었던 아쉬움도 훌훌 털었다.
선발 투수로 20경기 이상을 등판한 투수를 기준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승률이 1할대에 머문 투수는 역대를 통틀어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 그만큼 역대급으로 불운했던 임기영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행복한 남자였다.
투구 내용 자체가 워낙 완벽했다. 이날 임기영은 7회까지 사사구 없이 단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 다. 7회 딱 한 차례 상대의 멀티 진루를 허용했을 뿐,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임기영은 “포수의 리드가 너무 좋아서 오늘 호흡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며 박동원과의 배터리 호흡에 흡족한 마음을 내비치며 “그동안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서 스스로 부담이 됐다. 이닝도 많이 가져가고 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시즌 최고 투구를 한 것 같다”며 최다 이닝 타이-최소 실점 투구에 만족감을 전했다.
7회 단 한 번의 위기를 넘어간 힘은 ‘동료들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임기영은 “7회 2사 후 1,2루 고비에선 내 뒤에 나올 구원투수들을 믿고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임기영의 계속된 불운과 등판 경기 적은 득점 지원에 대해 야수들도 부담이 컸을 터. 특히 최근 KIA는 9일 문학 SSG전에서 16점을 폭발시키는 등 타선이 달아오른 상황이었지만, 되레 10일 경기는 그게 독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야수들을 믿고 오히려 태연한 마음이었다. 임기영은 “(내가 등판할 때) 점수를 못 뽑으니까 어제 야수들이 웃으면서 농담으로 ‘오늘 점수를 많이 뽑아서, 내일 안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전날 상황을 전한 이후 “‘나는 오늘 3실점 정도 하면서 투구하겠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 나왔다”며 호투와 득점 지원이 같이 이뤄진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올 시즌 선발, 구원, 마무리까지 팀의 궂은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임기영은 “후반기 남은 시즌 목표는 따로 없고 팀이 5강에 갈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임기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 상대 15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3승(11패)째를 수확, 팀의 3-0 승리와 4연승을 견인했다.
임기영 개인으로는 지난 6월 21일 롯데전 이후 81일 간 승리가 없었던 불운도 털었다. 마지막 승리 이후 무려 82일 째 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21경기에서 평균자책 4.38로 나름대로 제 몫을 하고도 단 2승(11패 1세이브)으로 승률이 0.154에 그치고 있었던 아쉬움도 훌훌 털었다.
선발 투수로 20경기 이상을 등판한 투수를 기준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승률이 1할대에 머문 투수는 역대를 통틀어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 그만큼 역대급으로 불운했던 임기영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행복한 남자였다.
투구 내용 자체가 워낙 완벽했다. 이날 임기영은 7회까지 사사구 없이 단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 다. 7회 딱 한 차례 상대의 멀티 진루를 허용했을 뿐,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임기영은 “포수의 리드가 너무 좋아서 오늘 호흡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며 박동원과의 배터리 호흡에 흡족한 마음을 내비치며 “그동안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서 스스로 부담이 됐다. 이닝도 많이 가져가고 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시즌 최고 투구를 한 것 같다”며 최다 이닝 타이-최소 실점 투구에 만족감을 전했다.
7회 단 한 번의 위기를 넘어간 힘은 ‘동료들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임기영은 “7회 2사 후 1,2루 고비에선 내 뒤에 나올 구원투수들을 믿고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임기영의 계속된 불운과 등판 경기 적은 득점 지원에 대해 야수들도 부담이 컸을 터. 특히 최근 KIA는 9일 문학 SSG전에서 16점을 폭발시키는 등 타선이 달아오른 상황이었지만, 되레 10일 경기는 그게 독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야수들을 믿고 오히려 태연한 마음이었다. 임기영은 “(내가 등판할 때) 점수를 못 뽑으니까 어제 야수들이 웃으면서 농담으로 ‘오늘 점수를 많이 뽑아서, 내일 안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전날 상황을 전한 이후 “‘나는 오늘 3실점 정도 하면서 투구하겠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 나왔다”며 호투와 득점 지원이 같이 이뤄진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올 시즌 선발, 구원, 마무리까지 팀의 궂은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임기영은 “후반기 남은 시즌 목표는 따로 없고 팀이 5강에 갈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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