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대표팀 감독의 남자는 또 누가 될까.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B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깜짝 스타는 이대헌(30)이었다. 21분 동안 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하며 대만의 추격전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대헌의 가치는 높았다. 김종규와 강상재는 스트레치4 유형의 빅맨이라면 이대헌은 포지션 대비 작은 신장에도 탄탄한 몸과 거친 대만을 상대로 멋진 몸싸움을 펼치며 대표팀 골밑을 사수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승현의 역할을 해낸 것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리바운드 관리는 확실했고 후반에 보여준 멋진 스텝에 이은 득점은 전매특허이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확실히 능력을 증명했다.
추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결과였다. 중국전에선 강상재라는 깜짝 카드로 상대 수비를 당황케 했다. 그동안 국가대표에서 부진하기만 했던 강상재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중국을 눌렀다는 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었다. 과감한 골밑 돌파, 장기인 정확한 슈팅은 물론 약점이었던 리바운드마저도 확실히 챙겼다.
그렇다면 바레인에는 또 누가 등장할까. 가장 유력한 건 양홍석이다. 지난 2경기 동안 존재감이 없었다. 그가 아니라면 휴식을 취해야 할 라건아 대신 골밑을 지켜줄 장재석이 될 수도 있다. 장재석은 이미 중국과 대만전에서 멋진 골밑 수비를 보여준 바 있다. 조커로 투입되고 있는 허웅을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 바레인의 백 코트 전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허웅의 득점력이 배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앞으로 치러야 할 8강, 그리고 더 나아가 4강, 결승까지 추 감독이 바라본다면 중국과 대만전에서 중용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긴 시즌을 치른 후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선택과 집중에 탁월한 추 감독이 지혜로운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B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깜짝 스타는 이대헌(30)이었다. 21분 동안 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하며 대만의 추격전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대헌의 가치는 높았다. 김종규와 강상재는 스트레치4 유형의 빅맨이라면 이대헌은 포지션 대비 작은 신장에도 탄탄한 몸과 거친 대만을 상대로 멋진 몸싸움을 펼치며 대표팀 골밑을 사수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승현의 역할을 해낸 것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리바운드 관리는 확실했고 후반에 보여준 멋진 스텝에 이은 득점은 전매특허이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확실히 능력을 증명했다.
추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결과였다. 중국전에선 강상재라는 깜짝 카드로 상대 수비를 당황케 했다. 그동안 국가대표에서 부진하기만 했던 강상재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중국을 눌렀다는 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었다. 과감한 골밑 돌파, 장기인 정확한 슈팅은 물론 약점이었던 리바운드마저도 확실히 챙겼다.
그동안 국가대표에서 부진했던 강상재는 12일 중국전에서 멋진 퍼포먼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볼 수로 재미있는 대표팀이다. 과거와 달리 베스트 전력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 그들을 잘 활용하는 추 감독의 초이스가 빛나고 있는 현재다.그렇다면 바레인에는 또 누가 등장할까. 가장 유력한 건 양홍석이다. 지난 2경기 동안 존재감이 없었다. 그가 아니라면 휴식을 취해야 할 라건아 대신 골밑을 지켜줄 장재석이 될 수도 있다. 장재석은 이미 중국과 대만전에서 멋진 골밑 수비를 보여준 바 있다. 조커로 투입되고 있는 허웅을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 바레인의 백 코트 전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허웅의 득점력이 배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앞으로 치러야 할 8강, 그리고 더 나아가 4강, 결승까지 추 감독이 바라본다면 중국과 대만전에서 중용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긴 시즌을 치른 후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선택과 집중에 탁월한 추 감독이 지혜로운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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