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이후에 좋은 방향을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시리즈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 위닝 시리즈와 7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정찬헌(32)이었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5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정찬헌은 경기 후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롯데전 이후 좋은 방향을 잡았다. 내게 딱 맞았다”며 “한화는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했던 게 잘 통했다”고 이야기했다.
1회 위기는 아찔했다. 연속 볼넷, 그리고 김인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최재훈과 노수광을 잡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분위기 전환의 포인트였다.
정찬헌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너무 좋았다(웃음). 근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밸런스가 흔들리더라. 다행히 뒤로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점수를 주지 않은 게 중요했다. 다른 이슈 없이 잘 막아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수비 도움도 많았다. 특히 김혜성-김휘집-송성문으로 이어진 내야 철통 수비는 한화의 안타성 타구를 심심치 않게 잡아냈다. 정찬헌도 이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 종종 찾아왔지만 우리 수비, 특히 (김)혜성이, (송)성문이, (김)휘집이가 좋은 수비를 해줬다. 기분 좋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실 정찬헌이 초록색 글러브를 이날 처음 낀 건 아니다. 지난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오늘과 같이 처음 낀 초록색 글러브를 교체해야 했다.
정찬헌은 “4월 문학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초록색 글러브는 안 된다고 하더라. (김)광현이 형이 초록색 글러브를 끼고 경기한 걸 봐서 다시 가져와 봤는데 또 바꾸라고 했다(웃음). 광현이 형은 되고 난 안 되는 건가. 그냥 놔두기 아까워서 껴본 건데 다음부터는 안 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찬헌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한화 타선은 전날처럼 불을 뿜지 못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진영을 상대로 뿌린 89km 커브볼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정찬헌은 “칠 줄 몰랐는데 땅볼로 이어졌다(웃음). 스트라이크가 되면 고맙고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타이밍이 좋아서 던져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밝혔다.
키움의 선발진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채우고 있는 정찬헌.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히 찾았다며 기뻐한 그는 “스피드에 신경 쓰기보다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스피드를 추구했는데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롯데전부터 일정하게 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잘할 수는 없다. 또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보니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갑자기 145km를 던질 수는 없고 새로운 구종을 장착할 수도 없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방향, 자리에 던질 수 있다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움 히어로즈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시리즈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 위닝 시리즈와 7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정찬헌(32)이었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5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정찬헌은 경기 후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롯데전 이후 좋은 방향을 잡았다. 내게 딱 맞았다”며 “한화는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했던 게 잘 통했다”고 이야기했다.
1회 위기는 아찔했다. 연속 볼넷, 그리고 김인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최재훈과 노수광을 잡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분위기 전환의 포인트였다.
정찬헌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너무 좋았다(웃음). 근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밸런스가 흔들리더라. 다행히 뒤로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점수를 주지 않은 게 중요했다. 다른 이슈 없이 잘 막아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수비 도움도 많았다. 특히 김혜성-김휘집-송성문으로 이어진 내야 철통 수비는 한화의 안타성 타구를 심심치 않게 잡아냈다. 정찬헌도 이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 종종 찾아왔지만 우리 수비, 특히 (김)혜성이, (송)성문이, (김)휘집이가 좋은 수비를 해줬다. 기분 좋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키움 정찬헌(32)은 2일 고척 한화전에서 초록색 글러브를 꼈다가 심판 지시에 따라 주황색 글러브로 교체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인천 SSG전에서도 초록색 글러브를 낀 적이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경기 도중에 해프닝이 있었다. 1, 2회에 초록색 글러브를 끼고 나왔던 정찬헌은 3회부터 주황색 글러브로 바꿔 껴야 했다. 초록색 글러브가 심판원의 판단에 따라 타자의 집중을 저해한다고 판단되어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것. 경기 초반 크게 흔들렸던 정찬헌에게는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해프닝이 됐다. 주황색 글러브를 낀 후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기 때문이다.사실 정찬헌이 초록색 글러브를 이날 처음 낀 건 아니다. 지난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오늘과 같이 처음 낀 초록색 글러브를 교체해야 했다.
정찬헌은 “4월 문학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초록색 글러브는 안 된다고 하더라. (김)광현이 형이 초록색 글러브를 끼고 경기한 걸 봐서 다시 가져와 봤는데 또 바꾸라고 했다(웃음). 광현이 형은 되고 난 안 되는 건가. 그냥 놔두기 아까워서 껴본 건데 다음부터는 안 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찬헌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한화 타선은 전날처럼 불을 뿜지 못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진영을 상대로 뿌린 89km 커브볼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정찬헌은 “칠 줄 몰랐는데 땅볼로 이어졌다(웃음). 스트라이크가 되면 고맙고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타이밍이 좋아서 던져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밝혔다.
키움의 선발진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채우고 있는 정찬헌.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히 찾았다며 기뻐한 그는 “스피드에 신경 쓰기보다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스피드를 추구했는데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롯데전부터 일정하게 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잘할 수는 없다. 또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보니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갑자기 145km를 던질 수는 없고 새로운 구종을 장착할 수도 없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방향, 자리에 던질 수 있다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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