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지켜보기 힘든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리즈 1차전에서 5-7로 역전 패배했다. 7회 무려 5점을 내준 것이 패인. 그리고 실책 하나가 일으킨 아쉬움이었다.
한화는 7회 초까지 4-2로 앞서고 있었다. 선발 투수 장민재가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고 이후 타선의 도움으로 잘 나가는 키움을 압박했다.
근데 7회 말에 등판한 구원 투수 김종수(28)가 크게 무너졌다. 무려 5점을 내줬고 역전을 허용했다. 자책점이 1점도 없었던 것은 맞지만 그가 저지른 한 번의 실수가 악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전병우의 타구를 잡은 뒤 홈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이 뼈아팠다. 그동안 한화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김종수였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2일 경기 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종수에 대해 질문하자 “기분이 좋지 않다. 농담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올해 가장 지켜보기 힘든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고 공격과 수비, 주루 등 세부적인 부분부터 잘 잡아갔다. 기본기가 탄탄한 게임을 펼쳤다. 김종수도 마찬가지로 계속 싸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홈 송구였다”고 이야기했다.
또 수베로 감독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부담이 됐을까. 그걸 처리하지 못한 건 아쉬웠다. 천천히 마무리했어도 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수베로 감독은 실수한 선수를 크게 나무라지 않는 사람이다.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단점을 보완하려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수에 대해서도 같았다. 그는 “본인 야구를 하는 것에 있어 조급하지 않았으면 한다. 서두를 이유도 없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또 나왔을 경우 그때는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히려 김준완에게 맞은 싹쓸이 3루타에 대해선 칭찬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종수는 전투적인 마인드로 타자와 싸우는 선수다. 3루타를 맞았던 장면도 유리한 카운트까지 끌고 가는 등 과정은 좋았다”고 말했다.
김종수는 오늘도 등판할 수 있다.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불펜진은 항시 대기다. 지난 아픔을 빨리 잊는 것이 중요하다. 수베로 감독도 “경기 전에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라며 멘탈 관리를 해줄 것을 예고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 이글스는 지난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리즈 1차전에서 5-7로 역전 패배했다. 7회 무려 5점을 내준 것이 패인. 그리고 실책 하나가 일으킨 아쉬움이었다.
한화는 7회 초까지 4-2로 앞서고 있었다. 선발 투수 장민재가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고 이후 타선의 도움으로 잘 나가는 키움을 압박했다.
근데 7회 말에 등판한 구원 투수 김종수(28)가 크게 무너졌다. 무려 5점을 내줬고 역전을 허용했다. 자책점이 1점도 없었던 것은 맞지만 그가 저지른 한 번의 실수가 악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전병우의 타구를 잡은 뒤 홈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이 뼈아팠다. 그동안 한화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김종수였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2일 경기 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종수에 대해 질문하자 “기분이 좋지 않다. 농담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올해 가장 지켜보기 힘든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고 공격과 수비, 주루 등 세부적인 부분부터 잘 잡아갔다. 기본기가 탄탄한 게임을 펼쳤다. 김종수도 마찬가지로 계속 싸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홈 송구였다”고 이야기했다.
또 수베로 감독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부담이 됐을까. 그걸 처리하지 못한 건 아쉬웠다. 천천히 마무리했어도 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수베로 감독은 실수한 선수를 크게 나무라지 않는 사람이다.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단점을 보완하려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수에 대해서도 같았다. 그는 “본인 야구를 하는 것에 있어 조급하지 않았으면 한다. 서두를 이유도 없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또 나왔을 경우 그때는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히려 김준완에게 맞은 싹쓸이 3루타에 대해선 칭찬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종수는 전투적인 마인드로 타자와 싸우는 선수다. 3루타를 맞았던 장면도 유리한 카운트까지 끌고 가는 등 과정은 좋았다”고 말했다.
김종수는 오늘도 등판할 수 있다.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불펜진은 항시 대기다. 지난 아픔을 빨리 잊는 것이 중요하다. 수베로 감독도 “경기 전에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라며 멘탈 관리를 해줄 것을 예고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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