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이후 1년 만에 재기
1언더파로 성공적인 복귀전 펼쳐
1언더파로 성공적인 복귀전 펼쳐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약 1년 만에 재기했습니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타이거 우즈는 사고 1년 1개월 만에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우즈는 과거에도 큰 부상을 입어 선수 생활 중단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의 이전 부상은 과도한 운동에서 비롯됐습니다. 매일 8마일을 달리고, 3시간씩 근력 운동에 매달린 그는 무릎, 허리,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가장 심각한 부상은 허리 디스크입니다. 그의 허리 상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3년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였습니다. 허리를 굽히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2014년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 때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기권했습니다.
2015년 첫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기권한 그는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습니다. 그 후 두 차례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7년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2018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고, 2019년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골프기자협회 벤 호건 재기상을 받았습니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 한 달 전에 우즈는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해 허리 부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우즈는 허리 부상과 더불어 왼쪽 무릎 부상을 겪고 있습니다.
1994년 왼쪽 무릎에서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우즈는 2002년에도 한 번 더 같은 수술 받았습니다.
2007년 7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지만, 수술 없이 대회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그는 그해 인대가 파열된 무릎으로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올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08년 4월 마스터스 준우승 직후 우즈는 무릎 연골 재건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달 뒤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무릎 연골이 파열된 상태였다는 사실은 나중에 밝혀졌습니다.
2008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그는 2010년 마스터스까지 이를 숨겼으나 2011년에는 왼쪽 아킬레스건도 다쳤습니다. 2012년 WGC 캐딜락 챔피언십 기권도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우즈는 어깨와 팔꿈치 등 여러 신체 부상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작년 교통사고는 우즈가 당한 부상 가운데 가장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우즈는 다시 걷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뚫고 복귀에 성공하며 골프 선수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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