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맏언니' 지은희(35·한화큐셀)가 딱 1타가 모자라 아쉽게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지은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LPGA투어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일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 198타.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일본)이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지은희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은희는 "14번홀에서 이글을 하면서부터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고, 공격적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오늘 감이 좋은 날은 아니었다"며 "그래도 첫날과 둘째 날 샷과 퍼트가 잘 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경기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은 남지만 올 시즌 부진했던 한국 여자골퍼들이 깨어나는 분위기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공동 2위에 오른 지은희를 비롯해 지난주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한 고진영(26·솔레어)은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이날 무려 9타를 줄인 유소연(31·메디힐)과 최운정(31·볼빅), 이정은(25·대방건설)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이번 대회 톱10에 한국선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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