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시즌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진 한화 이글스는 2021시즌 도약을 준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아직 한국에 오진 않았지만,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한화의 가장 큰 현안인 투수파트를 맡은 호세 로사도 코치는 한화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을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한화가 리빌딩을 해야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팀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한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리빌딩에는 인내심과 성장통이 따르겠지만 그 과정 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빌딩 목표는 자신이 떠나고 난 후 시간이 흘러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을 무명시절로 보낸 수베로 감독의 경험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수베로 감독도 “선수시절에 톱 클래스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했다”면서 “일례로 투수들의 루틴을 자세히 보면 호흡이나 입모양, 포수의 자세나 위치 등을 통해 도루 타이밍을 잡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라는 게임은 굉장히 복잡한데 그런 디테일한 작은 요소들이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이 실책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데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압박을 받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철학 때문이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강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금까지의 야구는 의사 결정 시 감독, 코치들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데이터의 등장으로 그 의사 결정의 과정이 구체화 됐다고 판단한다”며 “예전에는 투수의 공 끝이 좋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회전수로 그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예다. 또 수비에서 시프트를 걸 때도 어떤 투수가 던지고 있는지, 볼카운트 등 여러 요인들을 종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데이터에 익숙해질 수록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며 그것이 쌓이면 팀의 큰 무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로사도 코치는 투수는 공격적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강했다. 로사도 코치는 “매 타자를 3구 안에 잡아낸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 강심장인 투수들 대부분은 타고나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투수와 소통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장점을 부각시키면 분명 경기에서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런 과정이 긍정적으로 지속되면 선수도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첨단 장비와 데이터를 활용해 투수들의 장점을 찾을 수도 있지만, 예민한 투수에게는 ‘인간적인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도 언급했다.
로사도 코치는 “야구는 인간이 하는 스포츠인데 데이터는 주자 만루 3-2 카운트인 상황에 놓인 투수의 심리상태까지 담지는 못한다”면서 “선수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할 수 있고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데이터 역시 중요하기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데이터와 인간적인 부분에 대한 밸런스가 잡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사도 코치도 한화가 강팀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을 만들기 위한 생각이 많았다. 특히 투수훈련의 목적은 선수 개개인의 몸상태를 100%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로사도 코치는 “현역시절 페드로 마르티네즈로부터 러닝의 목적이 ‘10이닝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물론 벌렌더나 게릿 콜 같은 수준의 선수는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와 훈련 방법에 대한 이해가 100% 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은 분명 아직까지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나 훈련법에 대한 이해가 완전치 못함. 그러한 이해도가 쌓이기 전까지는 러닝, 롱토스 등 기본적인 트레이닝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시즌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진 한화 이글스는 2021시즌 도약을 준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아직 한국에 오진 않았지만,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한화의 가장 큰 현안인 투수파트를 맡은 호세 로사도 코치는 한화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을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한화가 리빌딩을 해야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팀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한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리빌딩에는 인내심과 성장통이 따르겠지만 그 과정 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빌딩 목표는 자신이 떠나고 난 후 시간이 흘러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을 무명시절로 보낸 수베로 감독의 경험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수베로 감독도 “선수시절에 톱 클래스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했다”면서 “일례로 투수들의 루틴을 자세히 보면 호흡이나 입모양, 포수의 자세나 위치 등을 통해 도루 타이밍을 잡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라는 게임은 굉장히 복잡한데 그런 디테일한 작은 요소들이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이 실책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데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압박을 받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철학 때문이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강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금까지의 야구는 의사 결정 시 감독, 코치들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데이터의 등장으로 그 의사 결정의 과정이 구체화 됐다고 판단한다”며 “예전에는 투수의 공 끝이 좋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회전수로 그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예다. 또 수비에서 시프트를 걸 때도 어떤 투수가 던지고 있는지, 볼카운트 등 여러 요인들을 종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데이터에 익숙해질 수록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며 그것이 쌓이면 팀의 큰 무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로사도 코치는 투수는 공격적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강했다. 로사도 코치는 “매 타자를 3구 안에 잡아낸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 강심장인 투수들 대부분은 타고나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투수와 소통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장점을 부각시키면 분명 경기에서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런 과정이 긍정적으로 지속되면 선수도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첨단 장비와 데이터를 활용해 투수들의 장점을 찾을 수도 있지만, 예민한 투수에게는 ‘인간적인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도 언급했다.
로사도 코치는 “야구는 인간이 하는 스포츠인데 데이터는 주자 만루 3-2 카운트인 상황에 놓인 투수의 심리상태까지 담지는 못한다”면서 “선수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할 수 있고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데이터 역시 중요하기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데이터와 인간적인 부분에 대한 밸런스가 잡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사도 코치도 한화가 강팀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을 만들기 위한 생각이 많았다. 특히 투수훈련의 목적은 선수 개개인의 몸상태를 100%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로사도 코치는 “현역시절 페드로 마르티네즈로부터 러닝의 목적이 ‘10이닝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물론 벌렌더나 게릿 콜 같은 수준의 선수는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와 훈련 방법에 대한 이해가 100% 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은 분명 아직까지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나 훈련법에 대한 이해가 완전치 못함. 그러한 이해도가 쌓이기 전까지는 러닝, 롱토스 등 기본적인 트레이닝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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