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별명이요. 계속 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원형(48) SK와이번스 감독은 취임 후 취재진 상대로 한 첫 인터뷰에서 과자 선물을 안겼다. 이날이 11월 11일, 한 과자와 관련된 날이기 때문이다.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김원형 감독 인터뷰는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9일부터 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디. 김 감독은 “저도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일찍 자는 편이다”라며 “아직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고 있다. 운동장은 내일 모레(13일)부터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에겐 4년 만에 돌아온 친정이다. 2017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거쳤다. 불과 1주일 전만 하더라도 두산 투수코치로 LG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4년 동안 외부에서 바라본 SK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그 기간 동안 좋았던 시즌이 있고 좋지 않았던 점도 있다. 올해는 많은 점이 안 좋아 보였다. 그래도 SK는 2018년 우승 팀이다. 2019년 페넌트레이스 2위를 했지만 강팀이었다. 올해 주축 투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등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초반부터 안 됐다. 그래서 시즌이 전체적으로 안 좋게 끝났다. 밖에서 볼 때 올 시즌은 안타까운 시즌이었다. 그래도 희망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훈련에서 자기가 필요한 점들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은 잊어야 한다. 선수들 마음을 바꿔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면담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 가깝게 호흡해서 내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야구를 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했다. 그는 “많이 이겨야 제 주변 분들도 그렇고, 팬 분들이 좋아하신다. 많이 이겨야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건 선수 때부터 느낀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 SK는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9위로 처진 현 상황에서 FA 영입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신임 감독 입장에서는 전력 보강은 선물이다. 김원형 감독도 “투수 쪽이나 야수 쪽 모두 보강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올해 나오는 FA는 투수 쪽이 여의치 않다. 보강을 한다면 좋다”며 선물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서 “나는 과묵한 스타일이다. 최근에 말을 많이 하긴 했다. 선수들에게 내 생각을 주입시키는 스타일이다. 운동선수가 해야 하는 기본, 운동장에서 확실하게 해야되는 것들, 프로 선수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 사생활을 기본적으로 강조한다.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강조하다 보면, 선수들이 판단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신의 추구하는 야구 색깔에 대해서 김 감독은 “끈적끈적한 게 좋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야구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부터 ‘어린왕자’로 불린 김원형 감독은 대표적인 동안(童顏) 야구인이다. 어린왕자라는 별명은 김원형 감독에게도 각별하다. 감독이 됐지만, 계속 어린왕자로 불리고 싶은 김 감독이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제가 안그러는데, 가끔 착각할 때가 있다. 살짝 왕자병이 들 때도 있었다”며 “그 별명 때문에 원래 제 이미지보다 그 별명으로 알아봐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 듯하다. 사실 선수들은 웃지만, 그래서 좋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별명이요. 계속 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원형(48) SK와이번스 감독은 취임 후 취재진 상대로 한 첫 인터뷰에서 과자 선물을 안겼다. 이날이 11월 11일, 한 과자와 관련된 날이기 때문이다.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김원형 감독 인터뷰는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9일부터 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디. 김 감독은 “저도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일찍 자는 편이다”라며 “아직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고 있다. 운동장은 내일 모레(13일)부터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에겐 4년 만에 돌아온 친정이다. 2017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거쳤다. 불과 1주일 전만 하더라도 두산 투수코치로 LG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4년 동안 외부에서 바라본 SK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그 기간 동안 좋았던 시즌이 있고 좋지 않았던 점도 있다. 올해는 많은 점이 안 좋아 보였다. 그래도 SK는 2018년 우승 팀이다. 2019년 페넌트레이스 2위를 했지만 강팀이었다. 올해 주축 투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등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초반부터 안 됐다. 그래서 시즌이 전체적으로 안 좋게 끝났다. 밖에서 볼 때 올 시즌은 안타까운 시즌이었다. 그래도 희망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훈련에서 자기가 필요한 점들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은 잊어야 한다. 선수들 마음을 바꿔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면담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 가깝게 호흡해서 내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야구를 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했다. 그는 “많이 이겨야 제 주변 분들도 그렇고, 팬 분들이 좋아하신다. 많이 이겨야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건 선수 때부터 느낀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 SK는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9위로 처진 현 상황에서 FA 영입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신임 감독 입장에서는 전력 보강은 선물이다. 김원형 감독도 “투수 쪽이나 야수 쪽 모두 보강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올해 나오는 FA는 투수 쪽이 여의치 않다. 보강을 한다면 좋다”며 선물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서 “나는 과묵한 스타일이다. 최근에 말을 많이 하긴 했다. 선수들에게 내 생각을 주입시키는 스타일이다. 운동선수가 해야 하는 기본, 운동장에서 확실하게 해야되는 것들, 프로 선수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 사생활을 기본적으로 강조한다.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강조하다 보면, 선수들이 판단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신의 추구하는 야구 색깔에 대해서 김 감독은 “끈적끈적한 게 좋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야구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부터 ‘어린왕자’로 불린 김원형 감독은 대표적인 동안(童顏) 야구인이다. 어린왕자라는 별명은 김원형 감독에게도 각별하다. 감독이 됐지만, 계속 어린왕자로 불리고 싶은 김 감독이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제가 안그러는데, 가끔 착각할 때가 있다. 살짝 왕자병이 들 때도 있었다”며 “그 별명 때문에 원래 제 이미지보다 그 별명으로 알아봐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 듯하다. 사실 선수들은 웃지만, 그래서 좋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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