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 연기로 뜻밖의 휴식을 보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 다시 한 번 '폭풍 득점' 재현을 노립니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내일(25일) 오전 3시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KF 스켄디야를 상대로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을 치릅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은 로프토프(러시아)-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승자와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칩니다.
토트넘이 상대할 스켄디야는 1979년 창단해 마케도니아 1부리그에서 3차례(2010-2011, 2017-2018, 2018-2019) 우승을 차지한 클럽입니다.
지난 시즌 마케도니아 1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도에 취소되면서 당시 3위였던 스켄디야는 유로파리그 1차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스켄디야는 1차 예선에서 숨가이트(아제르바이잔)를 2-0으로 꺾었고, 2차 예선에서 만난 보토사니(루마니아)를 1-0으로 제압하고 3차 예선까지 진출해 '강적' 토트넘을 상대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를 2차 예선부터 시작한 토트넘은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불가리아)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스켄디야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유로파리그 1차 예선, 20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은 애초 어제(23일) 카라바오컵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상대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을 치렀다면 이틀 만에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길에 나설 뻔했지만 그나마 경기가 열리지 않아 귀중한 휴식 시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켄디야전 역시 가벼운 여정은 아닙니다.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이 치러질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는 토트넘에서 약 2천540㎞나 떨어진 곳입니다. 비행기로도 왕복 6시간 거리입니다.
토트넘은 북마케도니아 원정을 마치면 이틀 만인 27일 밤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악조건이지만 유로파리그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주전 선수들을 모두 가용하는 '완전체'로 원정에 나설 전망입니다.
'북마케도니아 원정'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손흥민입니다. 더불어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운 해리 케인과 '찰떡궁합'도 관심거리입니다.
손흥민은 20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혼자서 4골을 쏟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 경기 4골을 터트린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기록하고, BBC와 EPL 사무국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 때문에 팬들은 이번 스켄디야전에서도 손흥민의 발끝이 폭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지금까지 9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몰아넣기'에 능한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2016년 3월 18일 펼쳐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6-2017 유로파리그 16강전 2차전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골 맛을 보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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