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5일 광주 KIA전 승리 후 류중일 LG 감독은 9회초에 터진 오지환의 쐐기 홈런이 결정타였다고 평했다.
그렇지만 승부처는 그 앞이었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오선우와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은 정우영의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흐름을 바꿀 마지막 기회를 놓친 KIA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세 차례의 ‘충격적인 방화’로 LG의 뒷문이 불안한 면이 없지 않다. KIA와 광주 3연전을 앞두고 불안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LG 불펜은 견고했다. 위닝시리즈를 거둔 원동력이다.
LG는 4일 경기에서 7회말에 이정용이 프레스턴 터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8-5. 웃음기가 사라진 LG 벤치는 이정용을 즉시 교체했다. 이정용이 아웃 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강판한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상황이었다.
KIA 좌타자를 고려해 좌투수 진해수를 투입했다. 효과는 100점이었다. 진해수는 공 12개로 세 타자를 아웃시켰다. 이어진 공격(8회초)에서 LG는 무려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5일 경기도 비슷했다. 7회초 홍창기의 시즌 2호 홈런이 터지며 균형이 깨졌으나 살얼음판이었다. LG 불펜이 1점 차 리드를 지켜야 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틀 연속 등판한 진해수가 8회말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발 빠르게 움직인 LG 벤치다. 이번엔 정우영을 호출했다.
2019년 신인상 수상자 정우영은 LG 불펜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1일 잠실 한화전 이후 나흘 만에 등판한 정우영은 장타력이 있는 나지완과 유민상을 각각 3구, 4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민식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에 동점, 장타 하나에 역전이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오선우는 네 차례나 파울을 치며 끈질긴 대결을 펼쳤으나 정우영의 147km 투심에 헛스윙을 했다.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LG 불펜이 KIA의 반격을 막고 흐름을 끊으면 LG 타선이 응답했다. 9회초에 오지환의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건 고우석의 몫이었다. 고우석은 9회말에 나가 공 12개로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올해 고우석의 투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시즌 8홀드, 고우석은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류중일 감독도 “정우영과 고우석이 완벽하게 잘 막았다”며 활짝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광주 KIA전 승리 후 류중일 LG 감독은 9회초에 터진 오지환의 쐐기 홈런이 결정타였다고 평했다.
그렇지만 승부처는 그 앞이었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오선우와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은 정우영의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흐름을 바꿀 마지막 기회를 놓친 KIA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세 차례의 ‘충격적인 방화’로 LG의 뒷문이 불안한 면이 없지 않다. KIA와 광주 3연전을 앞두고 불안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LG 불펜은 견고했다. 위닝시리즈를 거둔 원동력이다.
LG는 4일 경기에서 7회말에 이정용이 프레스턴 터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8-5. 웃음기가 사라진 LG 벤치는 이정용을 즉시 교체했다. 이정용이 아웃 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강판한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상황이었다.
KIA 좌타자를 고려해 좌투수 진해수를 투입했다. 효과는 100점이었다. 진해수는 공 12개로 세 타자를 아웃시켰다. 이어진 공격(8회초)에서 LG는 무려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5일 경기도 비슷했다. 7회초 홍창기의 시즌 2호 홈런이 터지며 균형이 깨졌으나 살얼음판이었다. LG 불펜이 1점 차 리드를 지켜야 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틀 연속 등판한 진해수가 8회말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발 빠르게 움직인 LG 벤치다. 이번엔 정우영을 호출했다.
2019년 신인상 수상자 정우영은 LG 불펜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1일 잠실 한화전 이후 나흘 만에 등판한 정우영은 장타력이 있는 나지완과 유민상을 각각 3구, 4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민식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에 동점, 장타 하나에 역전이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오선우는 네 차례나 파울을 치며 끈질긴 대결을 펼쳤으나 정우영의 147km 투심에 헛스윙을 했다.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LG 불펜이 KIA의 반격을 막고 흐름을 끊으면 LG 타선이 응답했다. 9회초에 오지환의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건 고우석의 몫이었다. 고우석은 9회말에 나가 공 12개로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올해 고우석의 투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시즌 8홀드, 고우석은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류중일 감독도 “정우영과 고우석이 완벽하게 잘 막았다”며 활짝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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