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지난 두 경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이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맥스 프리드), 트루이스트파크, 애틀란타
8월 6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8월 5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360(토론토) FOX스포츠 사우스이스트(애틀란타)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지난 두 경기, 무엇을 알게됐나
류현진의 지난 두 경기는 분명 실망스러웠다. 두 경기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2개의 피홈런을 비롯해 13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피OPS는 1.025에 달했다. 직전 경기였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는 구속 저하까지 감지됐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워싱턴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89.05마일, 투심 패스트볼은 88.07마일이었다. 모두 90마일에 미치지 못했다 선수가 자신의 입으로 구속 저하를 느꼈다고 말했으면 말 다한 것이다.
패스트볼 구속 저하는 어떻게 보면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체인지업의 구속도 같이 하락했기 때문(워싱턴전 평균 78.35마일).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는 10마일 정도가 이상적이다. 더 심각한 것은 커터의 구속 저하다. 류현진에게 커터는 80마일 후반대 구속으로 체인지업, 커브 등 느린 구종과 차별화를 주면서 동시에 패스트볼 계열과 다른 움직임으로 상대 타자를 어렵게만드는 역할을 했다. 지난 2년간 그를 일으켜세운 구종이었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에서는 이 커터가 80마일 중반대에 그쳤고 마치 슬라이더처럼 들어갔다.
두 가지 중에 하나다. 몸이 아프거나 아니면 몸이 덜풀린 것이다. 선수는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고 직접 말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일단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예상치 못한 긴 휴식, 그리고 3주간의 짧은 캠프로 아직 몸이 덜풀렸을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 기간을 통해 구속을 끌어올리던 이전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첫 세 경기에서 35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쉐인 비버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잘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몸이 덜풀린 선발들도 많다. 그중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도 적지않다. 아직까지는 최소한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
계속되는 신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에 대한 신뢰는 계약의 크기와 비례한다.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아직 구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 두 경기에서 각각 22명, 23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토론토 프런트와 벤치에서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허용한 것이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은 선발 투수에 대한 신뢰의 척도다.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개막전에서는 85구 수준의 투구 제한이 있었지만, 97개의 공을 던졌다. 승리투수를 위해 5회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결과다. 결과적으로 다음 등판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팀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음 등판에서도 5회 상대 중심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허락받았다. 이때도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팀의 신뢰는 다시 확인했다. 이는 류현진이 스스로 얻어낸 신뢰이기도 하다. 4회 불펜이 가동됐지만, 피홈런 허용 이후 상대 상위 타선 두 명을 연달아 범타로 잡으며 강판 위기를 넘겼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관건은 조정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조정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를 자주 상대했던 내셔널리그팀보다는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할 때 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정상 구위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등판에서는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의 움직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프로 선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떤 선수보다 루틴이 중요한 선수다. 계속 던지면서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개막전 선발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결책은 감각 찾기
류현진은 5일 휴식 이후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토론토는 앞서 주말에 예정된 필라데피아 필리스와 홈 3연전이 취소되면서 3일간 쉬게됐다. 류현진을 더 쉬게할 수도 있었는데 등판 순서를 조정해 6일 간격 등판을 지키게 해줬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최대한 등판 간격을 지킬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들은대로 준비한 것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준 거 같다. 이에 따라야한다. 계속 올라가면서 던지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둘의 말을 종합하면, 류현진과 블루제이스 구단도 앞선 두 경기를 '몸이 덜 풀린 결과'로 결론지은 듯하다. 그리고 다른 선발 투수들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류현진의 등판 순서를 조정해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류현진에게 5일 휴식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익숙한 루틴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51경기에서 5일을 쉬고 나왔다. 21승 1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전체 29경기중 14경기에서 5일을 쉬고 나왔다. 5승 4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매력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이중에는 쿠어스필드 원정, 8월 슬럼프 등 부진했을 때 기록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내놓은 대책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결국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아직 그에 대한 신뢰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상대
애틀란타는 8승 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2위를 기록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마이애미 말린스(3승 1패)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구 1위다. 69득점 48실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득실차를 기록중이다. 팀 타율 0.247 출루율 0.328 장타율 0.435를 기록중이며, 팀 홈런 16개(내셔널리그 공동 4위) 67타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위력적이지만, 이번 시즌 아직까지는 좌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좌완 상대 팀 타율이 0.161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출루율 0.244 장타율 0.286에 그치고 있다. 선수별로 보면 좌타자인 맷 애덤스가 3타수 2안타 홈런 1개를 기록하며 제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애틀란타 타자중 좌완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을 뺏은 타자다. 우타자 중에는 댄스비 스완슨이 13타수 4안타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좌완 선발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스티브 매츠, 라이언 야브로, 데이빗 피터슨을 상대했다. 상대 투수들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투수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애틀란타 타자들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 18일, 당시에는 선트러스트파크로 불렸던 애틀란타 홈구장에서 가진 경기였다.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회 1사 1, 3루에서 오지 알비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 2점을 내줬고 6회 조시 도널드슨, 애덤 듀발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슬럼프의 시작이었다.
※ 류현진 vs 애틀란타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5타수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맷 애덤스 4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오지 알비스 7타수 2피안타 2타점
요한 카마고 1타수 무피안타
찰리 컬버슨 11타수 3피안타 1타점 1탈삼진
애덤 듀발 11타수 4피안타 2피홈런 2타점 1탈삼진
타일러 플라워스 5타수 2피안타 2탈삼진
프레디 프리먼 13타수 4피안타 1타점 2볼넷 2탈삼진
아데이니 에채바리아 10타수 2피안타 1볼넷
엔더 인시아테 6타수 1피안타
마르셀 오즈나 9타수 1피안타 1피홈런 2타점 3탈삼진
스캇 쉐블러 8타수 4피안타 2피홈런 3타점 1탈삼진
대스비 스완슨 3타수 1피안타
트래비스 다노 4타수 2피안타 1피홈런 1타점
동병상련?
상대 선발 션 뉴컴(27)도 시즌 초반 부진하다. 2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22(7 2/3이닝 7자책)를 기록중이다. 첫 두 경기 상대가 모두 뉴욕 메츠였는데 연달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7월 27일은 그래도 3 1/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마쳤지만, 8월 1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4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안타 한 개만 허용하며 완벽하게 막았는데 4회 J.D. 마르티네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엉키기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다시 홈런을 맞은데 이어 안타 3개를 허용한 뒤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율리스 샤신이 잔류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실점이 늘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 2년간 49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지난 시즌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세 경기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이후 콜업된 이후 불펜으로 변신했다. 올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기회를 얻었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그는 포심 패스트볼(54.66%), 체인지업(18.63%), 슬라이더(14.29%), 커브(12.42%) 네 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65마일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94~95마일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구속이 떨어진 모습. 그역시 몸이 덜 풀린 듯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두 경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이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맥스 프리드), 트루이스트파크, 애틀란타
8월 6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8월 5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360(토론토) FOX스포츠 사우스이스트(애틀란타)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지난 두 경기, 무엇을 알게됐나
류현진의 지난 두 경기는 분명 실망스러웠다. 두 경기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2개의 피홈런을 비롯해 13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피OPS는 1.025에 달했다. 직전 경기였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는 구속 저하까지 감지됐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워싱턴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89.05마일, 투심 패스트볼은 88.07마일이었다. 모두 90마일에 미치지 못했다 선수가 자신의 입으로 구속 저하를 느꼈다고 말했으면 말 다한 것이다.
패스트볼 구속 저하는 어떻게 보면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체인지업의 구속도 같이 하락했기 때문(워싱턴전 평균 78.35마일).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는 10마일 정도가 이상적이다. 더 심각한 것은 커터의 구속 저하다. 류현진에게 커터는 80마일 후반대 구속으로 체인지업, 커브 등 느린 구종과 차별화를 주면서 동시에 패스트볼 계열과 다른 움직임으로 상대 타자를 어렵게만드는 역할을 했다. 지난 2년간 그를 일으켜세운 구종이었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에서는 이 커터가 80마일 중반대에 그쳤고 마치 슬라이더처럼 들어갔다.
두 가지 중에 하나다. 몸이 아프거나 아니면 몸이 덜풀린 것이다. 선수는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고 직접 말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일단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예상치 못한 긴 휴식, 그리고 3주간의 짧은 캠프로 아직 몸이 덜풀렸을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 기간을 통해 구속을 끌어올리던 이전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첫 세 경기에서 35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쉐인 비버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잘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몸이 덜풀린 선발들도 많다. 그중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도 적지않다. 아직까지는 최소한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
계속되는 신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에 대한 신뢰는 계약의 크기와 비례한다.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아직 구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 두 경기에서 각각 22명, 23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토론토 프런트와 벤치에서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허용한 것이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은 선발 투수에 대한 신뢰의 척도다.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개막전에서는 85구 수준의 투구 제한이 있었지만, 97개의 공을 던졌다. 승리투수를 위해 5회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결과다. 결과적으로 다음 등판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팀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음 등판에서도 5회 상대 중심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허락받았다. 이때도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팀의 신뢰는 다시 확인했다. 이는 류현진이 스스로 얻어낸 신뢰이기도 하다. 4회 불펜이 가동됐지만, 피홈런 허용 이후 상대 상위 타선 두 명을 연달아 범타로 잡으며 강판 위기를 넘겼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관건은 조정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조정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를 자주 상대했던 내셔널리그팀보다는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할 때 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정상 구위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등판에서는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의 움직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프로 선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떤 선수보다 루틴이 중요한 선수다. 계속 던지면서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개막전 선발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몬토요 감독을 비롯한 토론토 운영진은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해결책은 감각 찾기
류현진은 5일 휴식 이후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토론토는 앞서 주말에 예정된 필라데피아 필리스와 홈 3연전이 취소되면서 3일간 쉬게됐다. 류현진을 더 쉬게할 수도 있었는데 등판 순서를 조정해 6일 간격 등판을 지키게 해줬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최대한 등판 간격을 지킬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들은대로 준비한 것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준 거 같다. 이에 따라야한다. 계속 올라가면서 던지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둘의 말을 종합하면, 류현진과 블루제이스 구단도 앞선 두 경기를 '몸이 덜 풀린 결과'로 결론지은 듯하다. 그리고 다른 선발 투수들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류현진의 등판 순서를 조정해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류현진에게 5일 휴식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익숙한 루틴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51경기에서 5일을 쉬고 나왔다. 21승 1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전체 29경기중 14경기에서 5일을 쉬고 나왔다. 5승 4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매력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이중에는 쿠어스필드 원정, 8월 슬럼프 등 부진했을 때 기록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내놓은 대책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결국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아직 그에 대한 신뢰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상대
애틀란타는 8승 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2위를 기록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마이애미 말린스(3승 1패)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구 1위다. 69득점 48실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득실차를 기록중이다. 팀 타율 0.247 출루율 0.328 장타율 0.435를 기록중이며, 팀 홈런 16개(내셔널리그 공동 4위) 67타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애틀란타는 쉽지 않은 상대다. 사진=ⓒAFPBBNews = News1
전날 경기에서도 토론토를 10-1로 가볍게 눌렀다. 홈런 세 방으로 토론토 선발 맷 슈메이커를 눌러버렸다. 2회 맷 애덤스, 타일러 플라워스가 홈런을 때렸고 5회에는 오스틴 라일리가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다.위력적이지만, 이번 시즌 아직까지는 좌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좌완 상대 팀 타율이 0.161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출루율 0.244 장타율 0.286에 그치고 있다. 선수별로 보면 좌타자인 맷 애덤스가 3타수 2안타 홈런 1개를 기록하며 제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애틀란타 타자중 좌완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을 뺏은 타자다. 우타자 중에는 댄스비 스완슨이 13타수 4안타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좌완 선발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스티브 매츠, 라이언 야브로, 데이빗 피터슨을 상대했다. 상대 투수들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투수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애틀란타 타자들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 18일, 당시에는 선트러스트파크로 불렸던 애틀란타 홈구장에서 가진 경기였다.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회 1사 1, 3루에서 오지 알비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 2점을 내줬고 6회 조시 도널드슨, 애덤 듀발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슬럼프의 시작이었다.
※ 류현진 vs 애틀란타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5타수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맷 애덤스 4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오지 알비스 7타수 2피안타 2타점
요한 카마고 1타수 무피안타
찰리 컬버슨 11타수 3피안타 1타점 1탈삼진
애덤 듀발 11타수 4피안타 2피홈런 2타점 1탈삼진
타일러 플라워스 5타수 2피안타 2탈삼진
프레디 프리먼 13타수 4피안타 1타점 2볼넷 2탈삼진
아데이니 에채바리아 10타수 2피안타 1볼넷
엔더 인시아테 6타수 1피안타
마르셀 오즈나 9타수 1피안타 1피홈런 2타점 3탈삼진
스캇 쉐블러 8타수 4피안타 2피홈런 3타점 1탈삼진
대스비 스완슨 3타수 1피안타
트래비스 다노 4타수 2피안타 1피홈런 1타점
상대 선발 프리드는 시즌 초반 고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동병상련?
상대 선발 션 뉴컴(27)도 시즌 초반 부진하다. 2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22(7 2/3이닝 7자책)를 기록중이다. 첫 두 경기 상대가 모두 뉴욕 메츠였는데 연달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7월 27일은 그래도 3 1/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마쳤지만, 8월 1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4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안타 한 개만 허용하며 완벽하게 막았는데 4회 J.D. 마르티네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엉키기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다시 홈런을 맞은데 이어 안타 3개를 허용한 뒤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율리스 샤신이 잔류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실점이 늘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 2년간 49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지난 시즌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세 경기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이후 콜업된 이후 불펜으로 변신했다. 올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기회를 얻었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그는 포심 패스트볼(54.66%), 체인지업(18.63%), 슬라이더(14.29%), 커브(12.42%) 네 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65마일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94~95마일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구속이 떨어진 모습. 그역시 몸이 덜 풀린 듯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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