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여름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는 좌완 불펜 브렛 시슬(34)이었다.
시슬은 이날 라이프BP를 소화했는데 마운드에서 평소 보여줬던 투구폼이 아닌 사이드암으로 투구를 했다.
의도된 변화였다.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을 마주한 그는 "팔 높이를 낮춰서 더 경쟁력을 갖춘 느낌이다. 세인트루이스로 오기전 불펜 투구에서 사이드암으로 던져봤는데 정말 좋았다. 이곳에 와서 본격적으로 연습했고 더 좋아졌다.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며 변화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된 기간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라'는 코치의 충고를 받아들여 변화를 시도했다. 대학 시절 가끔 몸을 풀다가 사이드암으로 던지기도 했던 그는 프로에 진출한 이후 이를 완전히 버렸다가 이번에 다시 택했다. "이것은 온전하게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말을 더했다.
이날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사이드암으로 던졌다고 밝힌 그는 "첫 인상은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8시즌동안 330경기에 나와 41승 42패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카디널스와 4년간 30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3년은 실망스러웠다. 2년간 1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2017년에만 7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019년은 손목 부상으로 통째로 날렸다. 두 단어로 표현하면 '돈값을 못했고' 한 단어로 표현하면 '먹튀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투구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당장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 나가야하는 그는 '사이드암 변신'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른 모습으로 각도를 낮추면서 공의 움직임이 더해졌다. 좌타자 상대로 디셉션 효과도 더했다. 첫 단계는 아주 좋았다"며 시슬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슬은 이번 시즌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짧게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60경기를 치르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0~25경기 정도 나올 거 같은데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내고 싶다. 좋은 시즌을 보내 다음 해, 내 남은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여름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는 좌완 불펜 브렛 시슬(34)이었다.
시슬은 이날 라이프BP를 소화했는데 마운드에서 평소 보여줬던 투구폼이 아닌 사이드암으로 투구를 했다.
의도된 변화였다.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을 마주한 그는 "팔 높이를 낮춰서 더 경쟁력을 갖춘 느낌이다. 세인트루이스로 오기전 불펜 투구에서 사이드암으로 던져봤는데 정말 좋았다. 이곳에 와서 본격적으로 연습했고 더 좋아졌다.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며 변화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된 기간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라'는 코치의 충고를 받아들여 변화를 시도했다. 대학 시절 가끔 몸을 풀다가 사이드암으로 던지기도 했던 그는 프로에 진출한 이후 이를 완전히 버렸다가 이번에 다시 택했다. "이것은 온전하게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말을 더했다.
이날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사이드암으로 던졌다고 밝힌 그는 "첫 인상은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8시즌동안 330경기에 나와 41승 42패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카디널스와 4년간 30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3년은 실망스러웠다. 2년간 1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2017년에만 7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019년은 손목 부상으로 통째로 날렸다. 두 단어로 표현하면 '돈값을 못했고' 한 단어로 표현하면 '먹튀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투구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당장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 나가야하는 그는 '사이드암 변신'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른 모습으로 각도를 낮추면서 공의 움직임이 더해졌다. 좌타자 상대로 디셉션 효과도 더했다. 첫 단계는 아주 좋았다"며 시슬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슬은 이번 시즌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짧게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60경기를 치르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0~25경기 정도 나올 거 같은데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내고 싶다. 좋은 시즌을 보내 다음 해, 내 남은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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