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t와 사직 3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는 시즌 개막 후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 ‘8위’ 아래로 미끄러진 적이 없던 거인은 하위권과 근접했다.
롯데는 5일부터 7일까지 kt와 사직 3연전을 갖는다. ‘네가 가라, 8위’ 싸움이다. 두 팀은 4일 현재 11승 15패로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롯데가 광주 원정 9연패 수모를 겪은 4일, kt가 두산에 8-14로 패하면서 공동 7위 생활이 하루 더 길어졌다.
개막 3연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당시 롯데는 수원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놀라운 뒷심과 화려한 홈런 쇼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완벽한 공·수 조화를 이뤘다. 약점은 적었고 강점은 많았다. 하지만 이젠 그때 모습을 볼 수 없는 롯데다.
문제점이 수두룩하다. 5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1-11로 대패한 뒤 8경기에서 겨우 1승(7패)에 그쳤다. 그 1승(5월 31일 잠실 두산전)도 불펜 방화로 연장 혈투를 치른 끝에 거뒀다.
11연패 늪에 빠진 한화 못지않은 행보다. 롯데는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211 OPS 0.57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타격 능력이 가장 떨어졌다. 장타율(0.276)이 3할도 안 된 유일한 팀이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88점으로 3점도 안 됐다.
방패가 단단한 것도 아니다. 평균자책점은 6.28를 기록해 한화(7.96), kt(7.33) 다음으로 높았다. kt는 해당 기간 롯데보다 실점이 8점 많았으나 화력은 셌다. 타율이 0.302에 62득점(경기당 평균 7.75득점)을 올렸다. 강한 공격으로 약한 수비를 메우고 있다.
kt가 시즌 첫 부산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경우, 롯데는 8위까지 미끄러진다. 8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던 롯데로선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수직 하강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5월 17일까지만 해도 롯데의 순위는 2위였다. 3주 만에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단독 8위가 아니라 공동 8위가 될 수도 있다. 9위 SK(8승 18패)와 3경기 차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가 3패, SK가 3승을 하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개막 후 SK가 롯데와 동등한 위치에 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즉, 9위도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5일 경기에 2년차 서준원을 내세운다. 서준원은 롯데 선발진 중 유일한 ‘2승 투수’다. 프로 경험이 가장 적으나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5월 24일 사직 키움전(6⅔이닝 무실점)과 30일 잠실 두산전(6이닝 1실점)에서 호투를 펼쳤다.
반면,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김민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t 불펜의 열쇠가 될 것 같던 김민수는 2패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4.14로 부진했다. 5월 7일 수원 롯데전에서 손아섭에게 역전 홈런 허용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와 사직 3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는 시즌 개막 후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 ‘8위’ 아래로 미끄러진 적이 없던 거인은 하위권과 근접했다.
롯데는 5일부터 7일까지 kt와 사직 3연전을 갖는다. ‘네가 가라, 8위’ 싸움이다. 두 팀은 4일 현재 11승 15패로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롯데가 광주 원정 9연패 수모를 겪은 4일, kt가 두산에 8-14로 패하면서 공동 7위 생활이 하루 더 길어졌다.
개막 3연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당시 롯데는 수원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놀라운 뒷심과 화려한 홈런 쇼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완벽한 공·수 조화를 이뤘다. 약점은 적었고 강점은 많았다. 하지만 이젠 그때 모습을 볼 수 없는 롯데다.
문제점이 수두룩하다. 5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1-11로 대패한 뒤 8경기에서 겨우 1승(7패)에 그쳤다. 그 1승(5월 31일 잠실 두산전)도 불펜 방화로 연장 혈투를 치른 끝에 거뒀다.
11연패 늪에 빠진 한화 못지않은 행보다. 롯데는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211 OPS 0.57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타격 능력이 가장 떨어졌다. 장타율(0.276)이 3할도 안 된 유일한 팀이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88점으로 3점도 안 됐다.
방패가 단단한 것도 아니다. 평균자책점은 6.28를 기록해 한화(7.96), kt(7.33) 다음으로 높았다. kt는 해당 기간 롯데보다 실점이 8점 많았으나 화력은 셌다. 타율이 0.302에 62득점(경기당 평균 7.75득점)을 올렸다. 강한 공격으로 약한 수비를 메우고 있다.
kt가 시즌 첫 부산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경우, 롯데는 8위까지 미끄러진다. 8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던 롯데로선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수직 하강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5월 17일까지만 해도 롯데의 순위는 2위였다. 3주 만에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단독 8위가 아니라 공동 8위가 될 수도 있다. 9위 SK(8승 18패)와 3경기 차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가 3패, SK가 3승을 하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개막 후 SK가 롯데와 동등한 위치에 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즉, 9위도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5일 경기에 2년차 서준원을 내세운다. 서준원은 롯데 선발진 중 유일한 ‘2승 투수’다. 프로 경험이 가장 적으나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5월 24일 사직 키움전(6⅔이닝 무실점)과 30일 잠실 두산전(6이닝 1실점)에서 호투를 펼쳤다.
반면,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김민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t 불펜의 열쇠가 될 것 같던 김민수는 2패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4.14로 부진했다. 5월 7일 수원 롯데전에서 손아섭에게 역전 홈런 허용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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