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년 넘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취재한 전문가도 인정한 박지성(39)이다. ‘디 애슬레틱’의 도미닉 파이필드 수석기자는 역대 EPL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EPL 특집을 다뤘다. 역대 EPL 최고의 아시아 선수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면서 전문가의 의견도 구했다.
영국 ‘가디언’에서 20년 이상 EPL을 취재했던 파이필드 기자가 23일(현지시간) AFC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정말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라고 운을 뗀 뒤 마크 비두카, 해리 키웰, 팀 케이힐(이상 호주), 판즈이, 순지하이(이상 중국), 요시다 마야(일본), 알리 알 합시(오만) 등의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EPL에서 활약한 ‘위대한’ 아시아 선수로 2명을 강조했다. 마크 슈워처(호주)와 박지성이다.
파이필드 기자는 “슈워처의 EPL 500경기 이상 출전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는 EPL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골키퍼로 첼시, 레스터 시티 시절 EPL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슈워처는 언어, 문화 등 영국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박지성의 위대함을 높이 평가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웨인 루니가 박지성에 대해 ‘맨유의 성공에 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큼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할 당시 EPL은 아스날과 첼시가 지배하던 시기였다. 그는 맨유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안겼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넘치는 에너지로 팀을 위해 희생했다. 피치 곳곳에서 박지성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동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던 건 그의 헌신 덕분이다. 이 때문에 동료들은 박지성을 소중한 존재로 여겼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 최고 스타로 등극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EPL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박지성의 ‘공’도 높이 샀다.
파이필드 기자는 “손흥민의 활약도 박지성이 있었기에 보다 수월할 수 있었다. 물론 손흥민은 매우 영리하고 뛰어난 선수다. 잠재력도 커 박지성보다 더 강렬한 임팩를 보여줄 것이다”며 “그렇지만 박지성은 ‘선구자’다. 먼저 (낯선 땅에) 와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존경받을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e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년 넘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취재한 전문가도 인정한 박지성(39)이다. ‘디 애슬레틱’의 도미닉 파이필드 수석기자는 역대 EPL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EPL 특집을 다뤘다. 역대 EPL 최고의 아시아 선수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면서 전문가의 의견도 구했다.
영국 ‘가디언’에서 20년 이상 EPL을 취재했던 파이필드 기자가 23일(현지시간) AFC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정말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라고 운을 뗀 뒤 마크 비두카, 해리 키웰, 팀 케이힐(이상 호주), 판즈이, 순지하이(이상 중국), 요시다 마야(일본), 알리 알 합시(오만) 등의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EPL에서 활약한 ‘위대한’ 아시아 선수로 2명을 강조했다. 마크 슈워처(호주)와 박지성이다.
파이필드 기자는 “슈워처의 EPL 500경기 이상 출전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는 EPL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골키퍼로 첼시, 레스터 시티 시절 EPL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슈워처는 언어, 문화 등 영국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박지성의 위대함을 높이 평가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웨인 루니가 박지성에 대해 ‘맨유의 성공에 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큼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할 당시 EPL은 아스날과 첼시가 지배하던 시기였다. 그는 맨유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안겼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넘치는 에너지로 팀을 위해 희생했다. 피치 곳곳에서 박지성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동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던 건 그의 헌신 덕분이다. 이 때문에 동료들은 박지성을 소중한 존재로 여겼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 최고 스타로 등극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EPL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박지성의 ‘공’도 높이 샀다.
파이필드 기자는 “손흥민의 활약도 박지성이 있었기에 보다 수월할 수 있었다. 물론 손흥민은 매우 영리하고 뛰어난 선수다. 잠재력도 커 박지성보다 더 강렬한 임팩를 보여줄 것이다”며 “그렇지만 박지성은 ‘선구자’다. 먼저 (낯선 땅에) 와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존경받을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e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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