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이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프로야구 kt위즈 내야수 문상철(29)은 2020시즌을 향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문상철은 2019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치른 첫 시즌이지만, 2019시즌 성적은 33경기 출전에 타율 0.200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kt 창단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문상철이지만, 1군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상무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0개의 홈런을 때려, 퓨처스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던 문상철이지만, 2019시즌도 부침이 컸다. 문상철은 “상무에서 하던대로 하고,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만 강했는데, 그게 착오였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다”며 “1군하고 2군의 차이가 크다.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무조건 무딪혀보자는 생각만 강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제 한국식 나이로 서른이다. 문상철도 “서른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결혼은 안했지만, 이제 후배들도 많이 생겼다. 저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서른이란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잘해야한다”면서 “후배들한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할 수 있다. 올해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만 마무리 캠프를 다녀와서 1주일 정도를 쉬고, 필라테스부터 시작해, 겨울에는 위즈파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배팅 훈련까지 진행 중이다. 필라테스는 부상 방지를 위해서 시작했다. 문상철은 “작년에도 좋았던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하면서 타격 컨디션도 떨어졌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 내가 유연한 스타일이 아니고, 꼭 부상이 있었더라.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즈파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배팅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필라테스를 한다. 문상철은 “1주일에 2~3일 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효과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그는 “아무래도 올 시즌 중반이나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한 건 처음보다는 자세도 잘 나오고, 힘도 잘 써진다”라고 말했다.
문상철은 2020시즌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동갑내기인 오태곤(29)과 박승욱(28)이 경쟁자들이다. 그는 “프로에 들어와서 내 자리였던 적이 없다. 경쟁이라고 얘기는 하는데, 돌아보면 경기를 못 나갔으니 진 것이다. 이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걸로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감독님, 코치님께서 나를 쓰려면 좋은 부분이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부족한 점을 채우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음도 비웠다. 문상철은 “큰 목표를 잡은 적은 없지만, 욕심을 부리니 그 문턱조차 가보지 못했다. 순간 순간 집중하겠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게 이제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서른살 문상철의 시즌 준비는 그렇게 치열하게 진행 중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프로야구 kt위즈 내야수 문상철(29)은 2020시즌을 향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문상철은 2019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치른 첫 시즌이지만, 2019시즌 성적은 33경기 출전에 타율 0.200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kt 창단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문상철이지만, 1군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상무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0개의 홈런을 때려, 퓨처스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던 문상철이지만, 2019시즌도 부침이 컸다. 문상철은 “상무에서 하던대로 하고,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만 강했는데, 그게 착오였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다”며 “1군하고 2군의 차이가 크다.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무조건 무딪혀보자는 생각만 강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제 한국식 나이로 서른이다. 문상철도 “서른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결혼은 안했지만, 이제 후배들도 많이 생겼다. 저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서른이란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잘해야한다”면서 “후배들한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할 수 있다. 올해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만 마무리 캠프를 다녀와서 1주일 정도를 쉬고, 필라테스부터 시작해, 겨울에는 위즈파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배팅 훈련까지 진행 중이다. 필라테스는 부상 방지를 위해서 시작했다. 문상철은 “작년에도 좋았던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하면서 타격 컨디션도 떨어졌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 내가 유연한 스타일이 아니고, 꼭 부상이 있었더라.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즈파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배팅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필라테스를 한다. 문상철은 “1주일에 2~3일 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효과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그는 “아무래도 올 시즌 중반이나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한 건 처음보다는 자세도 잘 나오고, 힘도 잘 써진다”라고 말했다.
문상철은 2020시즌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동갑내기인 오태곤(29)과 박승욱(28)이 경쟁자들이다. 그는 “프로에 들어와서 내 자리였던 적이 없다. 경쟁이라고 얘기는 하는데, 돌아보면 경기를 못 나갔으니 진 것이다. 이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걸로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감독님, 코치님께서 나를 쓰려면 좋은 부분이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부족한 점을 채우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음도 비웠다. 문상철은 “큰 목표를 잡은 적은 없지만, 욕심을 부리니 그 문턱조차 가보지 못했다. 순간 순간 집중하겠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게 이제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서른살 문상철의 시즌 준비는 그렇게 치열하게 진행 중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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