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 최고인기 스포츠는 대학이든 프로든 단연 미식축구다. 대학 농구가 ‘3월의 광란’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지만 미식축구를 넘어설 수는 없다.
스포츠방송 ESPN이 3일(한국시간) 공개한 2020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감독 연봉 TOP10만 봐도 9명이 미식축구 지도자다. 켄터키대학교 농구부 존 칼리파리(61) 감독이 930만 달러(약 109억 원)로 공동 1위인 것이 더 눈에 띄는 이유다.
칼리파리는 자타공인 현역 미국대학농구 최고 명장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성공 없이도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NBA 감독으로는 1996~1999년 뉴저지 네츠(브루클린 네츠 전신) 사령탑을 맡았으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실패했다.
그래도 칼리파리가 대학농구 감독으로 2011 MVP 데릭 로즈(31·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필두로 2007 수비왕 마커스 캠비(46), 베스트5에 3번 선정된 앤써니 데이비스(26·LA레이커스), 2차례 2nd 팀에 포함된 드마커스 커즌스(29·LA레이커스), 2017 3rd 팀 멤버 존 월(29·워싱턴 위저즈), 2019 수비 5걸 중 하나인 에릭 블레드소(30·밀워키 벅스) 등 여러 NBA 스타들을 육성한 것은 충분히 인정할만하다.
대학농구 지도자로서 칼리파리는 탁월한 리크루팅으로 유능한 선수를 끌어모으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저마다 고등학교 시절 지역 최고였던 스타들을 한데 묶는 통솔력과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할 줄 아는 전술적 감각도 겸비했다.
칼리파리는 1988년 메사추세츠대학교에서 감독으로 데뷔하여 2000~2009년 멤피스대학교를 거쳐 이후 켄터키대학교를 지도하고 있다.
특정 학교에서만 성적을 냈다면 지금 같은 극찬은 받지 못할 것이다. 칼리파리는 서로 다른 3개 대학교에서 NCAA 농구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됐다.
메사추세츠대와 멤피스대, 켄터키대는 모두 칼리파리 감독 휘하에서 NCAA 농구 전국토너먼트 4강에 1회 이상 진출했다. 멤피스대학교와 켄터키대학교는 칼리파리 감독 지휘를 받으며 전미랭킹 1위로 ‘3월의 광란’을 시작한 경험이 있다.
미국은 돈이 곧 능력을 말해주는 사회다. 켄터키대학교는 2014년 칼리파리 감독과 7년 총액 5250만달러(613억원) 재계약을 맺더니 2019년 4월에는 10년 연장에 합의했다. 지도자 은퇴 후에는 죽을때까지 유급 홍보대사 직책을 보장한다고도 약속했다.
칼리파리는 대학 농구 감독으로서도 2012년이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NCAA 우승이라는 흠이 있긴 하다. 그러나 68강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전국대회라는 특성상 1패가 곧 탈락이기에 6차례 4강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존중을 받고 있다.
특히 칼리파리가 2011~2015년 NCAA 전국대회에서 켄터키대학교를 2013년만 빼고 모두 4강에 올려놓은 것은 명예의 전당 헌액과 맞물려 위상이 한층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mungbe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최고인기 스포츠는 대학이든 프로든 단연 미식축구다. 대학 농구가 ‘3월의 광란’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지만 미식축구를 넘어설 수는 없다.
스포츠방송 ESPN이 3일(한국시간) 공개한 2020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감독 연봉 TOP10만 봐도 9명이 미식축구 지도자다. 켄터키대학교 농구부 존 칼리파리(61) 감독이 930만 달러(약 109억 원)로 공동 1위인 것이 더 눈에 띄는 이유다.
칼리파리는 자타공인 현역 미국대학농구 최고 명장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성공 없이도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NBA 감독으로는 1996~1999년 뉴저지 네츠(브루클린 네츠 전신) 사령탑을 맡았으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실패했다.
그래도 칼리파리가 대학농구 감독으로 2011 MVP 데릭 로즈(31·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필두로 2007 수비왕 마커스 캠비(46), 베스트5에 3번 선정된 앤써니 데이비스(26·LA레이커스), 2차례 2nd 팀에 포함된 드마커스 커즌스(29·LA레이커스), 2017 3rd 팀 멤버 존 월(29·워싱턴 위저즈), 2019 수비 5걸 중 하나인 에릭 블레드소(30·밀워키 벅스) 등 여러 NBA 스타들을 육성한 것은 충분히 인정할만하다.
대학농구 지도자로서 칼리파리는 탁월한 리크루팅으로 유능한 선수를 끌어모으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저마다 고등학교 시절 지역 최고였던 스타들을 한데 묶는 통솔력과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할 줄 아는 전술적 감각도 겸비했다.
칼리파리는 1988년 메사추세츠대학교에서 감독으로 데뷔하여 2000~2009년 멤피스대학교를 거쳐 이후 켄터키대학교를 지도하고 있다.
특정 학교에서만 성적을 냈다면 지금 같은 극찬은 받지 못할 것이다. 칼리파리는 서로 다른 3개 대학교에서 NCAA 농구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됐다.
메사추세츠대와 멤피스대, 켄터키대는 모두 칼리파리 감독 휘하에서 NCAA 농구 전국토너먼트 4강에 1회 이상 진출했다. 멤피스대학교와 켄터키대학교는 칼리파리 감독 지휘를 받으며 전미랭킹 1위로 ‘3월의 광란’을 시작한 경험이 있다.
미국은 돈이 곧 능력을 말해주는 사회다. 켄터키대학교는 2014년 칼리파리 감독과 7년 총액 5250만달러(613억원) 재계약을 맺더니 2019년 4월에는 10년 연장에 합의했다. 지도자 은퇴 후에는 죽을때까지 유급 홍보대사 직책을 보장한다고도 약속했다.
칼리파리는 대학 농구 감독으로서도 2012년이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NCAA 우승이라는 흠이 있긴 하다. 그러나 68강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전국대회라는 특성상 1패가 곧 탈락이기에 6차례 4강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존중을 받고 있다.
특히 칼리파리가 2011~2015년 NCAA 전국대회에서 켄터키대학교를 2013년만 빼고 모두 4강에 올려놓은 것은 명예의 전당 헌액과 맞물려 위상이 한층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mungbe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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