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 스캔들', 이제 선수들 사이도 어색하게 만들고 있다.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다르빗슈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유투브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2019시즌 도중 있었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사인 훔치기가 리그 전체에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타자들은 상대하는 투수를 바라보는데 어떤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좌중간 외야를 바라봤다. 아마도 거기서 뭔가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어느 팀, 어느 선수를 상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곧 정체가 공개됐다. 컵스 소식을 다루는 '블리처 네이션'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다르빗슈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대결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옐리치의 시선은 투수가 아닌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고, 바로 다르빗슈가 마운드에서 발을 풀고 있다.
다르빗슈는 16일 자신의 트위터(@faridyu)로 이 글에 "그가 무엇을 할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눈이 먼저 움직였다. 내가 발을 푼 이유"라는 답글을 달았다.
다르빗슈는 바로 진화에 나섰다. 옐리치의 글을 다시 공유한 뒤 "진정해라. 난 네가 사인을 훔쳤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현재 옐리치는 이 글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어색한 사이가 된 둘은 다음 시즌 같은 지구 라이벌로 투타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 스캔들', 이제 선수들 사이도 어색하게 만들고 있다.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다르빗슈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유투브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2019시즌 도중 있었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사인 훔치기가 리그 전체에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타자들은 상대하는 투수를 바라보는데 어떤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좌중간 외야를 바라봤다. 아마도 거기서 뭔가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어느 팀, 어느 선수를 상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곧 정체가 공개됐다. 컵스 소식을 다루는 '블리처 네이션'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다르빗슈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대결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옐리치의 시선은 투수가 아닌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고, 바로 다르빗슈가 마운드에서 발을 풀고 있다.
다르빗슈는 16일 자신의 트위터(@faridyu)로 이 글에 "그가 무엇을 할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눈이 먼저 움직였다. 내가 발을 푼 이유"라는 답글을 달았다.
다르빗슈는 특정 타자들이 시선을 투수가 아닌 외야에 뒀다며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자 옐리치가 발끈하고 나섰다. 자신의 트위터(@ChristianYelich)로 다르빗슈의 글을 공유한 뒤 "이보다 더 잘했으면 한다. 누구도 너를 상대하는데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옐리치는 2019시즌 다르빗슈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홈런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다르빗슈는 바로 진화에 나섰다. 옐리치의 글을 다시 공유한 뒤 "진정해라. 난 네가 사인을 훔쳤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현재 옐리치는 이 글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어색한 사이가 된 둘은 다음 시즌 같은 지구 라이벌로 투타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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