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김경문 감독도 가슴을 졸이며 지켜봐야 했던 프리미어12 한국-캐나다전이었다. 그렇지만 위기에 몰릴수록 더 강해지는 법이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3-1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김광현을 칭찬했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는 “전력분석팀에서 캐나다 투수(롭 자스트리즈니)가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경기를 시작하니까 생각 이상으로 더 뛰어났다. (0-0으로 맞선) 5회까지는 가슴을 졸였다. 김광현이 잘 버텨주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예상 밖의 변수도 있었다. 2회초 양의지의 파울 타구를 맞은 주심이 통증으로 교체된 것. 교체 심판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2회말은 4심제가 아니라 3심제로 진행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김광현은 공 12개로 탈삼진 3개를 잡았다.
김 감독은 “심판이 뇌진탕을 우려해서 10분 정도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상황을 잘 극복한 김광현이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6회초 김재환(두산)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했으나 8회말 함덕주(두산)가 안타 2개를 맞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1사 2루의 동점 상황에서 조상우(키움)를 앞당겨 투입했다. 조상우는 탈삼진 2개로 위기를 탈출하더니 9회말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 감독은 “조상우를 2이닝 가까이 쓰고 싶지 않았다. 1점 차로 쫓기면서 함덕주를 계획보다 빨리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상우가 잘 막았다. 팀이 강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기뻐했다.
한국은 2-1의 9회초 2사 1, 3루에서 박민우(NC)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민우의 한 방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김 감독은 “박민우 타석에 대타를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자신감을 가져야지만 대표티밍 강해질 수 있다. 중심타선이 안 맞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다른 타선에서 터지면 된다. 박민우가 오늘 안타를 쳤다. 조금 더 기다리면 박병호(8타수 무안타 1볼넷 5삼진)도 안타를 칠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편, 8일 쿠바전 선발투수로 박종훈(SK)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예선 최종전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문 감독도 가슴을 졸이며 지켜봐야 했던 프리미어12 한국-캐나다전이었다. 그렇지만 위기에 몰릴수록 더 강해지는 법이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3-1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김광현을 칭찬했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는 “전력분석팀에서 캐나다 투수(롭 자스트리즈니)가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경기를 시작하니까 생각 이상으로 더 뛰어났다. (0-0으로 맞선) 5회까지는 가슴을 졸였다. 김광현이 잘 버텨주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예상 밖의 변수도 있었다. 2회초 양의지의 파울 타구를 맞은 주심이 통증으로 교체된 것. 교체 심판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2회말은 4심제가 아니라 3심제로 진행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김광현은 공 12개로 탈삼진 3개를 잡았다.
김 감독은 “심판이 뇌진탕을 우려해서 10분 정도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상황을 잘 극복한 김광현이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6회초 김재환(두산)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했으나 8회말 함덕주(두산)가 안타 2개를 맞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1사 2루의 동점 상황에서 조상우(키움)를 앞당겨 투입했다. 조상우는 탈삼진 2개로 위기를 탈출하더니 9회말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 감독은 “조상우를 2이닝 가까이 쓰고 싶지 않았다. 1점 차로 쫓기면서 함덕주를 계획보다 빨리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상우가 잘 막았다. 팀이 강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기뻐했다.
한국은 2-1의 9회초 2사 1, 3루에서 박민우(NC)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민우의 한 방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김 감독은 “박민우 타석에 대타를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자신감을 가져야지만 대표티밍 강해질 수 있다. 중심타선이 안 맞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다른 타선에서 터지면 된다. 박민우가 오늘 안타를 쳤다. 조금 더 기다리면 박병호(8타수 무안타 1볼넷 5삼진)도 안타를 칠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편, 8일 쿠바전 선발투수로 박종훈(SK)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예선 최종전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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