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올해 신설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선두에 나섰다.
고진영은 3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정민(27·한화큐셀), 오지현(23·KB금융그룹), 김지영2(23·SK네트웍스)과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출발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비롯해 4승을 신고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은 2년 전 똑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가 LPGA투어로 열렸을 때 우승에 올랐다.
다음은 고진영과 일문일답
-1라운드 마친 소감은?
“오늘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는 것을 보고 비 오지 말라는 생각하며 잠들었다. 일어나 보니 청명하고 좋은 날씨여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오늘 함께 라운드 한 혜진이랑은 많이 쳐봤고, 조아연과는 처음 쳐봤는데 재미있게 쳤던 것 같다.”
-지난 2017년 이 코스에서 우승했는데, 코스 세팅 분위기 다른 점은?
“기분은 같았다. 코스도 똑같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못 느꼈다.”
-LPGA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곳에 다시 온 건데, 느낌은 어땠나?
“그때 우승못했으면 미국에 갈 방법도 없었을 것 같고, 큐스쿨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코스다. 오늘 플레이하면서 아쉽긴 했지만, 그때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스카이72만 오면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서 즐겁게 치는 것 같다.”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 있었는데 참가했다.
“사실은 건너 뛴 LPGA의 두 대회가 모두 내가 톱텐에 들면서 좋은 기억이 있던 대회들이다. 그래도 한국에 있을 시간이 2-3주 됐고,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시차 적응 하느라 힘드느니 그냥 한국에 있자고 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모님이 미국에 안 오시기 때문에, 지금 잘하는 플레이를 한국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꽤 오랜 시간 쉬지 않았나?
“포틀랜드에서 했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살이 좀 쪘고 거리도 조금 늘은 것 같다. 평소 연습할 때의 거리와 오늘 거리가 달랐다. 웨지 컨트롤도 잘 안돼서 아쉽긴 했지만 거리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 않았나?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안 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막상 아쉬운 결과들이 나오니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그리고 앞으로 다시 경기력 끌어올리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다 잡았나?
“오랜만에 경기하니 시즌 중 대회가 아니라 시즌 초 호주 대회에 임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캐디에게 전지훈련 갔다 온 뒤 출전하는 대회 같은 느낌이라고 얘기했더니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나만의 생각이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쳤다.”
-만족스럽나?
“스코어를 떠나서 내가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윙, 상황 등에 집중력 아쉬웠다. 스코어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삼다수 때와는 다른 상황인데, 남은 라운드 각오?
“삼다수 때는 전주까지 대회를 뛰다가 들어와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발란스도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 때는 기대 안 했다. 이번 주는 쉬는 기간 있었고, 운동도 잘해서 그 때보다는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혜진, 조아연과 친 느낌은?
“내가 스무 살 때 예닐곱 살 언니들과 쳤었는데, 오늘은 반대 상황이었다. 그때 언니들이 어떤 느낌이었을 지 오늘 좀 느꼈다. 정말 재미있게 쳤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올해 신설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선두에 나섰다.
고진영은 3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정민(27·한화큐셀), 오지현(23·KB금융그룹), 김지영2(23·SK네트웍스)과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출발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비롯해 4승을 신고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은 2년 전 똑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가 LPGA투어로 열렸을 때 우승에 올랐다.
다음은 고진영과 일문일답
-1라운드 마친 소감은?
“오늘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는 것을 보고 비 오지 말라는 생각하며 잠들었다. 일어나 보니 청명하고 좋은 날씨여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오늘 함께 라운드 한 혜진이랑은 많이 쳐봤고, 조아연과는 처음 쳐봤는데 재미있게 쳤던 것 같다.”
-지난 2017년 이 코스에서 우승했는데, 코스 세팅 분위기 다른 점은?
“기분은 같았다. 코스도 똑같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못 느꼈다.”
-LPGA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곳에 다시 온 건데, 느낌은 어땠나?
“그때 우승못했으면 미국에 갈 방법도 없었을 것 같고, 큐스쿨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코스다. 오늘 플레이하면서 아쉽긴 했지만, 그때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스카이72만 오면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서 즐겁게 치는 것 같다.”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 있었는데 참가했다.
“사실은 건너 뛴 LPGA의 두 대회가 모두 내가 톱텐에 들면서 좋은 기억이 있던 대회들이다. 그래도 한국에 있을 시간이 2-3주 됐고,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시차 적응 하느라 힘드느니 그냥 한국에 있자고 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모님이 미국에 안 오시기 때문에, 지금 잘하는 플레이를 한국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꽤 오랜 시간 쉬지 않았나?
“포틀랜드에서 했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살이 좀 쪘고 거리도 조금 늘은 것 같다. 평소 연습할 때의 거리와 오늘 거리가 달랐다. 웨지 컨트롤도 잘 안돼서 아쉽긴 했지만 거리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 않았나?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안 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막상 아쉬운 결과들이 나오니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그리고 앞으로 다시 경기력 끌어올리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다 잡았나?
“오랜만에 경기하니 시즌 중 대회가 아니라 시즌 초 호주 대회에 임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캐디에게 전지훈련 갔다 온 뒤 출전하는 대회 같은 느낌이라고 얘기했더니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나만의 생각이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쳤다.”
-만족스럽나?
“스코어를 떠나서 내가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윙, 상황 등에 집중력 아쉬웠다. 스코어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삼다수 때와는 다른 상황인데, 남은 라운드 각오?
“삼다수 때는 전주까지 대회를 뛰다가 들어와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발란스도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 때는 기대 안 했다. 이번 주는 쉬는 기간 있었고, 운동도 잘해서 그 때보다는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혜진, 조아연과 친 느낌은?
“내가 스무 살 때 예닐곱 살 언니들과 쳤었는데, 오늘은 반대 상황이었다. 그때 언니들이 어떤 느낌이었을 지 오늘 좀 느꼈다. 정말 재미있게 쳤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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