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저도 몰랐는데, 30홀드 한 투수가 몇 명 없더라고요. 대단한 걸 했구나라고 생각했죠.”
SK와이번스 서진용(27)의 얼굴은 환했다.
올 시즌 서진용은 웃는 표정이 많다.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기준으로 67경기에 등판해 63⅓이닝을 소화했다. 3승1패 4세이브 30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14다.
201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해, 상무 복무를 마치고 1군에 데뷔한 2015시즌부터 서진용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서진용은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SK에 지명을 받을 때부터 깜짝 지명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입단 후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빠른 공이 강점이라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고,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지만, 블론세이브 행진에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도 불펜의 한 축 역할로 기대를 모았고, 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12로 높았다. 서진용의 표정이 밝지 못했던 시기다.
18일 NC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서진용은 “나는 1군 풀타임을 뛰어 본적이 없다. 매 시즌 부상이나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기 일쑤였다”며 “올 시즌에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서진용이 가장 많이 쓴 단어가 ‘풀타임’이었다. 그만큼 서진용은 1군 무대에서 버티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서진용에게 물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 달라진 게 뭐냐고. 서진용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루틴들이나, 마운드 올라가서 하는 생각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도 거의 없다. 서진용은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 잘 해주시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며 웃었다.
SK는 서진용과 좌완 김태훈(29), 우완 하재훈(29)까지 ‘서태훈’ 트리오 필승조가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진용도 친한 두 선배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서진용은 “내가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에 내려와도 뒤에서 잘 막아준다. 정말 든든한 형들이다. 선수들끼리는 ‘내가 못막으면, 뒤에서 막아주겠자’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애초 목표도 30홀드는 아니었다. 서진용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하게 ‘1군 풀타임’이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에 마침내 30번째 홀드를 챙겼다. 서진용은 “홀드를 30개나 하고, 그걸 목표로 세운 적은 없다. 다만 홀드 상황에서 내가 잘한 건 기회를 잘 잡은 것이다. 몰랐는데, 30홀드 한 투수가 별로 없더라. 내가 대단할 걸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껄껄 웃었다.
현재까지는 마음 먹은 대로 되고 있다. 여전히 부상 없이 1군 엔트리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서진용은 “올해는 풀타임으로, 보탬이 되는 투수로 뛰고 있다. 1위 성적에 제가 도움이 되는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자세다. 서진용은 SK의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얻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서진용은 “포스트시즌 많이 나가서 작년에 못 했던 것 만회하면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도 몰랐는데, 30홀드 한 투수가 몇 명 없더라고요. 대단한 걸 했구나라고 생각했죠.”
SK와이번스 서진용(27)의 얼굴은 환했다.
올 시즌 서진용은 웃는 표정이 많다.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기준으로 67경기에 등판해 63⅓이닝을 소화했다. 3승1패 4세이브 30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14다.
201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해, 상무 복무를 마치고 1군에 데뷔한 2015시즌부터 서진용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서진용은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SK에 지명을 받을 때부터 깜짝 지명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입단 후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빠른 공이 강점이라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고,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지만, 블론세이브 행진에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도 불펜의 한 축 역할로 기대를 모았고, 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12로 높았다. 서진용의 표정이 밝지 못했던 시기다.
18일 NC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서진용은 “나는 1군 풀타임을 뛰어 본적이 없다. 매 시즌 부상이나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기 일쑤였다”며 “올 시즌에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서진용이 가장 많이 쓴 단어가 ‘풀타임’이었다. 그만큼 서진용은 1군 무대에서 버티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서진용에게 물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 달라진 게 뭐냐고. 서진용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루틴들이나, 마운드 올라가서 하는 생각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도 거의 없다. 서진용은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 잘 해주시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며 웃었다.
SK는 서진용과 좌완 김태훈(29), 우완 하재훈(29)까지 ‘서태훈’ 트리오 필승조가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진용도 친한 두 선배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서진용은 “내가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에 내려와도 뒤에서 잘 막아준다. 정말 든든한 형들이다. 선수들끼리는 ‘내가 못막으면, 뒤에서 막아주겠자’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애초 목표도 30홀드는 아니었다. 서진용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하게 ‘1군 풀타임’이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에 마침내 30번째 홀드를 챙겼다. 서진용은 “홀드를 30개나 하고, 그걸 목표로 세운 적은 없다. 다만 홀드 상황에서 내가 잘한 건 기회를 잘 잡은 것이다. 몰랐는데, 30홀드 한 투수가 별로 없더라. 내가 대단할 걸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껄껄 웃었다.
현재까지는 마음 먹은 대로 되고 있다. 여전히 부상 없이 1군 엔트리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서진용은 “올해는 풀타임으로, 보탬이 되는 투수로 뛰고 있다. 1위 성적에 제가 도움이 되는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자세다. 서진용은 SK의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얻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서진용은 “포스트시즌 많이 나가서 작년에 못 했던 것 만회하면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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