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내전근 미세통증을 호소했다. 심각하진 않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단 1일 병원 정밀검사를 지켜봐야 한다.
양현종은 29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좌측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그 간 봐온 양현종이라면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상을 느꼈다. 몸의 이상은 선수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참고 무리해서 던질 필요는 없다.
다만 이후 들려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30일 훈련도 정상적으로 마쳤고, 1일 광주에서 병원검진도 잡혀있다. 다만 코칭스태프의 휴식 계획에 선수가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는 말 때문이다. 30일 MK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흥식 감독대행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혹시 (통증이 재발하거나)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만 서재응 투수코치에 따르면 양현종은 별 것 아니라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검진 결과가 중요하긴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내전근(adductor)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에 위치하며 5가지 근육이 있다. 치골근(pectineal muscle), 단내전근(short adductor muscle), 장내전근(long adductor muscle), 대내전근(great adductor muscle), 박근(gracilis muscle)이다.
간단하게 내전근의 역할을 설명하자면 대퇴를 몸의 중심쪽으로 당기는 역할을 한다. 즉, 중앙 쪽으로 회전시킬 때, 기여를 많이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칫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양현종이 지금까지 하체의 회전력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근육은 많이 쓸수록,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단 양현종 뿐만 아니라 내전근의 통증을 느낀 투수는 많고, 부상 때문에 고생한 투수도 많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근육 손상을 받았다는 얘기는 근육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더 찢어질 수 있다. 계속 말썽이 생길 수도 있고, 폼이 바뀔 수 있다. 폼이 바뀐다는 건 의도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몸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아프니까 무의식적으로 빨리 돌게 되고, 그러면 상체에 부하가 올 수 있다. 아무래도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이 그렇다. 은은한 통증에 신경 안쓰려고 해도, 몸에서 신경을 쓰게 된다. 조금이라도 느낌이 안 좋으면, 거기가 투구폼이 바뀌는 출발점이다. 몸이 바뀌면 기술이 떨어지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다.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자도 양현종이 큰 이상이 없길 바란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체육학 박사, KBO 기술위원, 야구대표팀 불펜코치)
영상제공=SBS스포츠 베이스볼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현종은 29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좌측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그 간 봐온 양현종이라면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상을 느꼈다. 몸의 이상은 선수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참고 무리해서 던질 필요는 없다.
다만 이후 들려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30일 훈련도 정상적으로 마쳤고, 1일 광주에서 병원검진도 잡혀있다. 다만 코칭스태프의 휴식 계획에 선수가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는 말 때문이다. 30일 MK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흥식 감독대행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혹시 (통증이 재발하거나)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만 서재응 투수코치에 따르면 양현종은 별 것 아니라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검진 결과가 중요하긴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내전근(adductor)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에 위치하며 5가지 근육이 있다. 치골근(pectineal muscle), 단내전근(short adductor muscle), 장내전근(long adductor muscle), 대내전근(great adductor muscle), 박근(gracilis muscle)이다.
간단하게 내전근의 역할을 설명하자면 대퇴를 몸의 중심쪽으로 당기는 역할을 한다. 즉, 중앙 쪽으로 회전시킬 때, 기여를 많이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기도 하다.
양현종의 피칭 동작과 내전근의 활용 영상.
투수들의 투구 동작은 하체만 놓고 보면 발을 들고, 끌고 나가는 식이다. 이때 내전근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관절 회전을 극대화하려면 스트라이드 최초의 시작부터 지연을 시킨후 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 영상에 나타난 양현종의 피칭 동작을 잘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자칫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양현종이 지금까지 하체의 회전력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근육은 많이 쓸수록,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단 양현종 뿐만 아니라 내전근의 통증을 느낀 투수는 많고, 부상 때문에 고생한 투수도 많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근육 손상을 받았다는 얘기는 근육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더 찢어질 수 있다. 계속 말썽이 생길 수도 있고, 폼이 바뀔 수 있다. 폼이 바뀐다는 건 의도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몸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아프니까 무의식적으로 빨리 돌게 되고, 그러면 상체에 부하가 올 수 있다. 아무래도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이 그렇다. 은은한 통증에 신경 안쓰려고 해도, 몸에서 신경을 쓰게 된다. 조금이라도 느낌이 안 좋으면, 거기가 투구폼이 바뀌는 출발점이다. 몸이 바뀌면 기술이 떨어지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다.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자도 양현종이 큰 이상이 없길 바란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체육학 박사, KBO 기술위원, 야구대표팀 불펜코치)
영상제공=SBS스포츠 베이스볼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