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흔들린 커쇼,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2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도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LA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2연패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졌다. 시즌 56승 29패. 콜로라도는 44승 39패를 기록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분전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앞서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한 워커 뷸러, 류현진보다 한결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5회까지 2점만 허용하며 순항했다. 땅볼을 유도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간혹 나온 뜬공 타구는 수비들이 잡아줬다. 1회 라이멜 타피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좌익수 작 피더슨이 뒷걸음질 치면서 잡았다.
3회 잠시 삐끗했다.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몬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2 카운트에서 낮은 코스에 붙인 커브에 블랙몬이 풀스윙을 했다.
그래도 팀의 리드는 지켰다. 6회 얘기가 달라졌다. 1사 이후 꼬이기 시작했다. 블랙몬을 2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으로 내보낸 이후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3점을 더 허용했다. 이안 데스몬드에게 허용한 안타는 숏바운드된 타구를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래도 커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후속 타자 가렛 햄슨, 팻 발라이카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토니 월터스, 다니엘 머피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블랙몬을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7이닝을 채웠다.
이날 경기 양 팀 선발, 커쇼와 콜로라도의 존 그레이는 나란히 6이닝 이상 던졌다. 그레이는 6 2/3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존 그레이는 6 2/3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쿠어스필드에서 양 팀 선발이 모두 6이닝을 채운 것은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와 콜로라도의 경기 이후 9경기만이다. 당시 다르빗슈 유, 헤르만 마르케스가 나란히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앞선 두 경기와 비교해 뜨겁지 못했다. 1회 2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1-2로 뒤진 4회에는 상대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의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에드윈 리오스의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 1사 1,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로 다시 3-2로 뒤집었지만, 다시 역전을 허용한 이후 힘을 내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불펜도 튼튼했다. 7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하이로 디아즈는 저스틴 터너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브라이언 쇼가 8회, 웨이드 데이비스가 9회를 처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