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한국과 일본은 6월 A매치 일정의 첫 경기에서 스리백 수비를 실험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9월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전술적 다양성을 위한 점검 차원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새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잘 적응하지 못한 데다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0-0으로 비겼으며, 한국도 가까스로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취임 후 스리백 카드를 꺼낸 건 2018년 12월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0-0 무)에 이어 두 번째였다.
김진수(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이 뛸 수 없었던 158일 전과 달랐다. 이번에는 임시방편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3일 A대표팀 소집 후 스리백으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준비된 카드라는 점이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이 스리백을 점검하기에 알맞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 한 번 썼다. 옵션이 많아야 상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대응할 수 있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으나 (짧은 준비 기간에도)괜찮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호주전 스리백의 한 축이었던 권경원(톈진 톈하이)은 “감독님께서 여러 전술을 가지길 원하신다. 포백, 스리백이 다 가능하다면 상대가 우리를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쉽게 전술을 설명하셔서 이해하기가 쉽다. 기본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되 촘촘한 수비를 강조하신다. 감독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과감성이 부족했던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라며 스리백 시험에 만족해했다.
그러나 졸전에 가까웠다. 경기 초반 호주의 공세에 혼이 났다. 전반 15분 미첼 듀크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단순히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많았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3월 A매치 볼리비아전 및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준 역동성도 사라졌다. 한국의 첫 슈팅은 후반 18분에 기록됐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황의조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수비 전략이 완벽했다고 했다. 그만큼 경기 내내 태극전사는 호주의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에 고전했다.
태극전사도 낯설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전술에 나름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힘든 경기였다. 아직은 스리백이 어색해서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권경원도 “아무래도 많이 경험했던 포백에서는 어떻게 패스하고 움직여야 할지 잘 안다. 그러나 포메이션이 바뀌면서 동료의 위치도 달라진다. 어려움이 있다 적응하고 손발을 빨리 맞춰야 한다”라며 “오늘도 상대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랐다”라고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과 일본은 6월 A매치 일정의 첫 경기에서 스리백 수비를 실험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9월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전술적 다양성을 위한 점검 차원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새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잘 적응하지 못한 데다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0-0으로 비겼으며, 한국도 가까스로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취임 후 스리백 카드를 꺼낸 건 2018년 12월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0-0 무)에 이어 두 번째였다.
김진수(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이 뛸 수 없었던 158일 전과 달랐다. 이번에는 임시방편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3일 A대표팀 소집 후 스리백으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준비된 카드라는 점이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이 스리백을 점검하기에 알맞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 한 번 썼다. 옵션이 많아야 상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대응할 수 있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으나 (짧은 준비 기간에도)괜찮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호주전 스리백의 한 축이었던 권경원(톈진 톈하이)은 “감독님께서 여러 전술을 가지길 원하신다. 포백, 스리백이 다 가능하다면 상대가 우리를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쉽게 전술을 설명하셔서 이해하기가 쉽다. 기본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되 촘촘한 수비를 강조하신다. 감독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과감성이 부족했던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라며 스리백 시험에 만족해했다.
그러나 졸전에 가까웠다. 경기 초반 호주의 공세에 혼이 났다. 전반 15분 미첼 듀크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단순히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많았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3월 A매치 볼리비아전 및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준 역동성도 사라졌다. 한국의 첫 슈팅은 후반 18분에 기록됐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황의조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수비 전략이 완벽했다고 했다. 그만큼 경기 내내 태극전사는 호주의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벤투호가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다.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불완전한 카드’는 필승 카드가 될 수 없다.태극전사도 낯설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전술에 나름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힘든 경기였다. 아직은 스리백이 어색해서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권경원도 “아무래도 많이 경험했던 포백에서는 어떻게 패스하고 움직여야 할지 잘 안다. 그러나 포메이션이 바뀌면서 동료의 위치도 달라진다. 어려움이 있다 적응하고 손발을 빨리 맞춰야 한다”라며 “오늘도 상대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랐다”라고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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