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막아낸 알리송, GK 싸움이 가른 승부 [리버풀 바르셀로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알리송 베커(리버풀)와 마르크 안드레 테르 슈테켄(바르셀로나), 두 골키퍼의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알리송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리버풀-바르셀로나 2차전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며 팀의 역전 드라마 토대를 만들었다.
리버풀이 무실점 수비를 펼쳤으나 위기가 없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를 축으로 전개된 바르셀로나의 반격은 횟수가 적었을 뿐, 꽤 위협적이었다.
알리송은 전반에만 필리페 쿠티뉴(18분)와 호르디 알바(전반 49분)의 슈팅을 막았다. 리버풀이 전반 7분 만에 디보크 오리키의 골로 1-0 리드했지만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던 시점이었다.
알리송은 후반 6분에도 루이스 수아레스와 1대1 위기에서도 선방을 펼쳤다. 1-1이 됐다면, 바르셀로나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알리송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모면한 리버풀은 후반 9분과 11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연속 골이 터졌다.
알리송은 후반 23분에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메시의 슈팅마저 저지했다. 알리송이 지키는 골문은 빈틈이 없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리송에게 평점 8.47을 줬다. 2골씩을 넣은 오리기(8.91점), 바이날둠(8.69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그만큼 알리송의 공헌도가 높았다는 방증이다.
반면, 테르 슈테켄은 바르셀로나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온전히 그의 잘못이라고 평가할 수 없으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최후의 보루로서 수비진을 잘 이끌지 못했다.
1차전에서 리버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던 테르 슈테켄이었다. 일주일 뒤에는 정반대였다. 후반 6분 버질 반 다이크의 슈팅을 선방하기도 했으나 전반 7분과 후반 9분 방어를 제대로 못해 실점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테르 슈테켄에게 평점 5.97점을 부여했다. 바르셀로나 베스트11의 6명이 5점대였다.
한편, 리버풀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