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타격은 김태형 두산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의 같은 고민이다. 화끈하게 터져야 할 타선이 침체다. 시즌 초반이고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애가 타는 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7일 현재 두산과 키움은 팀 타율이 8위(0.235)와 9위(0.227)다. 최하위 SK(0.224)와 차이가 크지 않다. 자연스레 경기도 답답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키움은 13득점, 두산은 16득점으로 밑에서 1,2위다. 좋게 표현하면, 투수전을 펼치는 셈이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찬스마다 방망이를 헛돌렸다.
삼성이 내심 부러웠다. ‘동병상련’이었던 삼성은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8개를 날리며 23득점을 올렸다. 0.144의 타율은 0.262로 크게 올랐다. 144경기 중 한 경기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28일 만난 김 감독은 “10개 구단 모두 어제 삼성 같은 경기를 펼치기를 원한다.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들도 같이 침으로써 좋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27일 연장 10회 정수빈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으나 더블 플레이만 여섯 번이었다. 두산은 병살타 8개로 1위다.
키움과 잠실 3연전에는 무득점 이닝이 많았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28일도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1회 4점을 뽑았으나 안타는 2개뿐이었다. 안우진의 제구 난조로 볼넷 5개를 얻은 덕분이었다.
두산의 추가 득점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더블 플레이는 이틀 연속 양산했다. 2회, 3회, 4회, 6회 등 네 차례 흐름이 끊겼다. 9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만든 마지막 기회도 놓쳤다.
키움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장 감독은 “(삼성이)23점 중 4점 정도만 우리에게 줬으면 좋겠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키움은 3경기 연속 2득점에 그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일에는 이지영의 홈런 외 없었다. 막강 타선의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그러나 예열이 드디어 끝난 걸까. 마의 2득점을 깼다. 2-4의 5회 1사 1,2루서 김하성의 적시타가 터졌다.
쫓아갈 뿐, 따라붙지 못하던 키움은 마지막 찬스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 2사 1루서 박병호의 볼넷 뒤 샌즈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샌즈는 1B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 파울 뒤 함덕주의 속구를 공략했다. 잔루만 쌓았던 키움의 강펀치였다.
키움의 5-4 역전승. 같은 고민을 하던 두 팀은 승패만큼 명암도 뚜렷했다. 투수 때문에 이기고, 투수 때문에 못 이기는 게 아닌 두 팀이다. 키움의 방망이가 두산보다 조금 더 뜨거워지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현재 두산과 키움은 팀 타율이 8위(0.235)와 9위(0.227)다. 최하위 SK(0.224)와 차이가 크지 않다. 자연스레 경기도 답답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키움은 13득점, 두산은 16득점으로 밑에서 1,2위다. 좋게 표현하면, 투수전을 펼치는 셈이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찬스마다 방망이를 헛돌렸다.
삼성이 내심 부러웠다. ‘동병상련’이었던 삼성은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8개를 날리며 23득점을 올렸다. 0.144의 타율은 0.262로 크게 올랐다. 144경기 중 한 경기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28일 만난 김 감독은 “10개 구단 모두 어제 삼성 같은 경기를 펼치기를 원한다.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들도 같이 침으로써 좋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27일 연장 10회 정수빈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으나 더블 플레이만 여섯 번이었다. 두산은 병살타 8개로 1위다.
키움과 잠실 3연전에는 무득점 이닝이 많았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28일도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1회 4점을 뽑았으나 안타는 2개뿐이었다. 안우진의 제구 난조로 볼넷 5개를 얻은 덕분이었다.
두산의 추가 득점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더블 플레이는 이틀 연속 양산했다. 2회, 3회, 4회, 6회 등 네 차례 흐름이 끊겼다. 9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만든 마지막 기회도 놓쳤다.
키움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장 감독은 “(삼성이)23점 중 4점 정도만 우리에게 줬으면 좋겠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키움은 3경기 연속 2득점에 그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일에는 이지영의 홈런 외 없었다. 막강 타선의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그러나 예열이 드디어 끝난 걸까. 마의 2득점을 깼다. 2-4의 5회 1사 1,2루서 김하성의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 타선은 28일 경기에도 화끈하게 터지지 않았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쫓아갈 뿐, 따라붙지 못하던 키움은 마지막 찬스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 2사 1루서 박병호의 볼넷 뒤 샌즈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샌즈는 1B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 파울 뒤 함덕주의 속구를 공략했다. 잔루만 쌓았던 키움의 강펀치였다.
키움의 5-4 역전승. 같은 고민을 하던 두 팀은 승패만큼 명암도 뚜렷했다. 투수 때문에 이기고, 투수 때문에 못 이기는 게 아닌 두 팀이다. 키움의 방망이가 두산보다 조금 더 뜨거워지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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