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깔렸다...이제 보여줄 차례 [최지만 프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판은 깔렸다. 이제 보여주면 된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2019시즌을 개막 로스터에서 맞이한다. 지난 2016년 LA에인절스 이후 두 번째로 개막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2016년에는 룰5드래프트로 팀에 합류, 당시 1루 수비를 많이 할 수 없었던 알버트 푸홀스를 대신해 1루 수비를 보는 역할을 했다.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C.J. 크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기도 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54경기에서 129타석에 들어서 타율 0.170 출루율 0.271 장타율 0.339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후 그는 웨이버를 거쳐 FA 시장에 나왔고,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옮겨다녔다. 그렇게 기회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었다. 탬파베이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다.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69 출루율 0.370 장타율 0.506 8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레이스는 2019시즌을 앞두고 크론과 제이크 바우어스를 정리하며 최지만을 위한 판을 깔아줬다. 지난 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지만, 이번에는 1루수로도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루수로 출전하며 좋은 수비 내용을 보여줬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은 이번 캠프 좋은 몸 상태로 합류, 그가 장타력 이외에도 1루 수비에서 얀디 디아즈, 브랜든 로웨보다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했다"며 그를 평가했다. 케빈 캐시 감독도 "이번 캠프에서 그는 수비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에인절스 시절에도 간혹 1루수로 나설 때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그는 새로운 팀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에인절스 시절 1루 수비를 하던 최지만. 그는 올해 1루 수비도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 탬파베이의 개막전 선발 지명타자는 롭 레프스나이더였다. 그는 40경기에서 103타석에 들어서 타율 0.167 출루율 0.314 장타율 0.274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2019년 최지만은 최소한 그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