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무대 꿈꾸는 ‘아기공룡’ 송명기 “기죽지 말고, 자신감 있게”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2019시즌 주목 받는 신인 중 한 명이다.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프로 생활에 시동을 걸었다. 1군 무대에 많이 오르는 게 목표. 송명기(19·NC다이노스) 얘기다.
송명기는 2019 신인 2차지명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장충고 출신의 우완 타자인 그는 신인 드래프트 전부터 최상위권으로 뽑힐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결국 NC의 품에 안겼고, 계약금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첫 스프링캠프. 신인 중에서도 혼자 간 터라 여러모로 낯선 상황. 송명기는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고참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막내가 돼 생활에 적응 중이다”면서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프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 자체로 설렌다. 캠프에서는 아직 프로에 왔다는 느낌보다 얼떨떨한 기분이 크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서 가장 큰 소득으로는 마운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배운 점이다. 송명기는 “프로 생활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경기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비시즌에 투구폼을 교정했는데 이번 캠프에서 바꾼 투구폼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속구 구위를 좀 더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주위에서는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송명기는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마운드에서 어리다고 주눅 들지 말고,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그래도 막내 생활은 잘 하라고 하신다”고 웃었다.
또 “캠프 룸메이트인 김건태 선배님을 비롯해 이민호 박진우 선배님 등이 야구에 관한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이런 저런 팁을 알려주신다”며 “주로 기죽지 말고 내가 할 것만 신경 써서 잘 하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아직 신인이기에 타자들에게 많이 맞거나 결과가 안 좋아도 뭐든지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실험해보라는 얘기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신인 드래프트 대어로 꼽혔던 기대주인 만큼 목표는 신인왕이다. 송명기는 “1군 무대에 가능한 많이 서는 게 목표다. 가능하다면 신인왕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신인으로 받는 기대가 있는데, 그 기대에 꼭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