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kt위즈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여러 실험을 예고했다. kt의 전력은 확실함보다는 빈 퍼즐로 남아있는 곳이 많다.
강백호의 투타겸업 테스트가 가장 대표적이었다. 이젠 스프링캠프 종료를 앞두고는 황재균(32)의 유격수 기용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kt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과 3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황재균을 모두 1번 유격수로 기용했다. 유격수 황재균은 이제 오래된 장면이긴 하다. 200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돼 입단한 황재균은 2007시즌 중반부터 1군에서 기용되다가 유격수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히어로즈로 바뀐 2008시즌 후반에 동기 강정호에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3루수로 전업하게 된다. 2009시즌을 앞두고는 정성훈이 FA로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완전히 3루수로 정착하게 된다.
이후 황재균 유격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0시즌 중반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돼 이적하면서 다시 황재균을 유격수로 기용해 공격력 극대화를 노리는 실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고, 황재균은 3루수로 굳혀졌다.
이후 황재균은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서서히 성장했다. 다소 정체된 것 같았던 타격도 성장했다. 특히 장타력은 두드러지게 향상됐다. 1군 첫해였던 2007시즌 2개였던 홈런이 2009시즌 18개까지로 늘었지만, 이후 정체된 양상이었다. 2010시즌 6개, 2011시즌 12개, 2012시즌에는 4개, 2013시즌에는 7개에 그쳤다. 하지만 2014시즌 12개에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던 황재균은 2015시즌 26개의 홈런을 날리며 20홈런 고지를 넘어섰고, 2016시즌에는 27개의 홈런에 25도루로 롯데 프랜차이즈 두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토종 선수로는 최초다.
장타가 늘어나면서 황재균은 3루수로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2017시즌에는 외야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2019시즌에는 유격수로 나서는 황재균을 자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유격수는 내야는 물론, 전체 수비에서도 포수와 더불어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포지션인데, 적은 나이도 아니고, 3루수로 10시즌 이상 뛰어온 황재균이 다시 적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물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황재균이 유격수로 나섰던 적이 있긴 하다.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였는데, 그때는 유격수 자원이었던 김하성(키움)과 오지환(LG)이 모두 장염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특수한 상황이었다.
황재균은 유격수는 물론 1번타자로도 나서며, 마법사 군단의 새로운 리드오프로도 테스트를 받고 있다. 도루 능력이 있기 때문에 kt의 고민인 톱타자 자리의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 부임후 kt는 여러 자리가 테스트 중이다. 강백호는 캠프 초반 불펜 피칭 후 타자로 전념하기로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의 주 수비포지션은 우익수로 낙점을 받았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전에서도 점검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은 물론 마무리까지 점검 중이다. 마무리는 기존 김재윤에 엄상백까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 여기에 셋업맨과 선발 바로 뒤에 나오는 불펜 투수 등 여러 자리에서 테스트 중이다. 이강철 감독의 실험이 정규시즌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백호의 투타겸업 테스트가 가장 대표적이었다. 이젠 스프링캠프 종료를 앞두고는 황재균(32)의 유격수 기용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kt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과 3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황재균을 모두 1번 유격수로 기용했다. 유격수 황재균은 이제 오래된 장면이긴 하다. 200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돼 입단한 황재균은 2007시즌 중반부터 1군에서 기용되다가 유격수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히어로즈로 바뀐 2008시즌 후반에 동기 강정호에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3루수로 전업하게 된다. 2009시즌을 앞두고는 정성훈이 FA로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완전히 3루수로 정착하게 된다.
이후 황재균 유격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0시즌 중반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돼 이적하면서 다시 황재균을 유격수로 기용해 공격력 극대화를 노리는 실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고, 황재균은 3루수로 굳혀졌다.
이후 황재균은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서서히 성장했다. 다소 정체된 것 같았던 타격도 성장했다. 특히 장타력은 두드러지게 향상됐다. 1군 첫해였던 2007시즌 2개였던 홈런이 2009시즌 18개까지로 늘었지만, 이후 정체된 양상이었다. 2010시즌 6개, 2011시즌 12개, 2012시즌에는 4개, 2013시즌에는 7개에 그쳤다. 하지만 2014시즌 12개에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던 황재균은 2015시즌 26개의 홈런을 날리며 20홈런 고지를 넘어섰고, 2016시즌에는 27개의 홈런에 25도루로 롯데 프랜차이즈 두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토종 선수로는 최초다.
장타가 늘어나면서 황재균은 3루수로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2017시즌에는 외야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2019시즌에는 유격수로 나서는 황재균을 자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유격수는 내야는 물론, 전체 수비에서도 포수와 더불어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포지션인데, 적은 나이도 아니고, 3루수로 10시즌 이상 뛰어온 황재균이 다시 적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물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황재균이 유격수로 나섰던 적이 있긴 하다.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였는데, 그때는 유격수 자원이었던 김하성(키움)과 오지환(LG)이 모두 장염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특수한 상황이었다.
황재균은 유격수는 물론 1번타자로도 나서며, 마법사 군단의 새로운 리드오프로도 테스트를 받고 있다. 도루 능력이 있기 때문에 kt의 고민인 톱타자 자리의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 부임후 kt는 여러 자리가 테스트 중이다. 강백호는 캠프 초반 불펜 피칭 후 타자로 전념하기로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의 주 수비포지션은 우익수로 낙점을 받았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전에서도 점검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은 물론 마무리까지 점검 중이다. 마무리는 기존 김재윤에 엄상백까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 여기에 셋업맨과 선발 바로 뒤에 나오는 불펜 투수 등 여러 자리에서 테스트 중이다. 이강철 감독의 실험이 정규시즌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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