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이 필리핀전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전에 임하는 필리핀 미드필더는 전력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부담은 오히려 상대가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7일 오후 10시 30분부터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3위, 필리핀은 116위다.
한국-필리핀은 무려 14166일(38년 9개월 12일) 만에 성사된 A매치 대진이다. 1956~1980년 한국은 필리핀과 7차례 대결하여 모두 이겼다. 지금도 세계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객관적인 전력의 격차는 크지만, 맞대결이 너무 오래전이다.
AFC 유튜브 공식 계정은 6일 아시안컵 C조 한국-필리핀 1차전 선발이 유력한 독일 이중 국적자 슈테판 슈뢰크(33·세레스 네그로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슈뢰크는 “우리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라면서 “한국은 필리핀을 동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슈뢰크는 출생국가이자 아버지 혈통인 독일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2004~2005년 18~20세 이하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5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본선에는 주전으로 뛰었다. (슈뢰크는 어머니가 필리핀인이다.)
“테크닉과 전술 이해도 모두 한국은 필리핀보다 월등하다”라고 평가한 슈뢰크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 호평하면서도 “한국전 필리핀은 긴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스타가 즐비한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축구선수로도 슈뢰크는 2015-16시즌 전반기까지 독일에서 활동했다. 분데스리가 시절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과 2번씩 맞붙었다.
한국전은 필리핀의 아시안컵 사상 첫 본선 경기이기도 하다. 2015년 대회까지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슈뢰크는 “한국전 필리핀은 약자다. 많은 베팅 참가자들 역시 우리에게 돈을 걸진 않을 것이다. 승리가 비현실적으로 여겨지는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도 “세계랭킹 등 숫자로 나타나는 전력 차이 때문에 패배가 확정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뢰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2선 자원이다. 2018년 A매치에서는 1도움이 공격포인트 전부였지만 풍부한 경험 때문이라도 한국-필리핀 아시안컵 1차전에서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본선 3경기 1득점 1도움이라는 경력은 한국전을 준비하는 필리핀대표팀에서 단연 눈에 띈다. 슈뢰크가 지금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지동원과 재회에서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슈테판 슈뢰크
1986년생
필리핀/독일 이중국적
170㎝
공격형 미드필더/좌우 날개
△유럽프로축구 경력
독일 1부 22경기
독일 2부 225경기 7득점 29도움
유로파리그 본선 3경기 1득점 1도움
△소속팀
2001~2012·2014~2016년 독일 2부 퓌르트
(유소년→U-17·19→성인 1군)
2012~2013년 독일 1부 호펜하임
2013~2014년 독일 1부 프랑크푸르트
2016년~ 필리핀 1부 세레스 네그로스
△국가대표
독일 2005 유럽 U-19 챔피언십
필리핀 2014·2018 월드컵 예선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7일 오후 10시 30분부터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3위, 필리핀은 116위다.
한국-필리핀은 무려 14166일(38년 9개월 12일) 만에 성사된 A매치 대진이다. 1956~1980년 한국은 필리핀과 7차례 대결하여 모두 이겼다. 지금도 세계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객관적인 전력의 격차는 크지만, 맞대결이 너무 오래전이다.
AFC 유튜브 공식 계정은 6일 아시안컵 C조 한국-필리핀 1차전 선발이 유력한 독일 이중 국적자 슈테판 슈뢰크(33·세레스 네그로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슈뢰크는 “우리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라면서 “한국은 필리핀을 동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슈뢰크는 출생국가이자 아버지 혈통인 독일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2004~2005년 18~20세 이하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5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본선에는 주전으로 뛰었다. (슈뢰크는 어머니가 필리핀인이다.)
“테크닉과 전술 이해도 모두 한국은 필리핀보다 월등하다”라고 평가한 슈뢰크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 호평하면서도 “한국전 필리핀은 긴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스타가 즐비한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축구선수로도 슈뢰크는 2015-16시즌 전반기까지 독일에서 활동했다. 분데스리가 시절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과 2번씩 맞붙었다.
한국전은 필리핀의 아시안컵 사상 첫 본선 경기이기도 하다. 2015년 대회까지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슈뢰크는 “한국전 필리핀은 약자다. 많은 베팅 참가자들 역시 우리에게 돈을 걸진 않을 것이다. 승리가 비현실적으로 여겨지는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도 “세계랭킹 등 숫자로 나타나는 전력 차이 때문에 패배가 확정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뢰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2선 자원이다. 2018년 A매치에서는 1도움이 공격포인트 전부였지만 풍부한 경험 때문이라도 한국-필리핀 아시안컵 1차전에서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본선 3경기 1득점 1도움이라는 경력은 한국전을 준비하는 필리핀대표팀에서 단연 눈에 띈다. 슈뢰크가 지금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지동원과 재회에서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슈테판 슈뢰크
1986년생
필리핀/독일 이중국적
170㎝
공격형 미드필더/좌우 날개
△유럽프로축구 경력
독일 1부 22경기
독일 2부 225경기 7득점 29도움
유로파리그 본선 3경기 1득점 1도움
△소속팀
2001~2012·2014~2016년 독일 2부 퓌르트
(유소년→U-17·19→성인 1군)
2012~2013년 독일 1부 호펜하임
2013~2014년 독일 1부 프랑크푸르트
2016년~ 필리핀 1부 세레스 네그로스
△국가대표
독일 2005 유럽 U-19 챔피언십
필리핀 2014·2018 월드컵 예선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