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잠을 잘 못잤어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10일 SK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8)은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아서 답장을 다 못해줬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전날(9일) 열린 4차전의 스타다. 0-1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SK 두 번째 투수 앙헬 산체스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뽑았다.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를 지킨 두산이 2-1로 이겼고,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홈런을 때린 정수빈은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반나절이 지나고 다시 만난 정수빈은 “어제 잠을 잘 못잤다. (홈런에 따른) 여운에 그런 것 같다”며 “다시보기도 몇 번 봤다. 하지만 안 보려고 노력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인들에게 연락도 많이 받았다. 정수빈은 “일일이 다 답장을 못해줬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배트를 짧게 쥐고 나섰고, 홈런을 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배트를 길게 잡으면 타이밍이 느려질 수 있다. 홈런 칠 때도 전 타석과 마찬가지로 짧게 잡았다”며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서 때리면 홈런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한 정수빈이다. 3년 전인 2015 한국시리즈에서는 MVP로 선정됐다. 당시엔 잠실에서 3점 홈런을 때렸다. 작은 체구이고, 평소 홈런과는 거리가 먼 정수빈이지만 “제가 이래도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 3개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어쨌든 중요할 때 해주는 선수 아닌가”라며 “이제 다른 선수들도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고, 두산다운 야구로 꼭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10일 SK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8)은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아서 답장을 다 못해줬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전날(9일) 열린 4차전의 스타다. 0-1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SK 두 번째 투수 앙헬 산체스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뽑았다.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를 지킨 두산이 2-1로 이겼고,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홈런을 때린 정수빈은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반나절이 지나고 다시 만난 정수빈은 “어제 잠을 잘 못잤다. (홈런에 따른) 여운에 그런 것 같다”며 “다시보기도 몇 번 봤다. 하지만 안 보려고 노력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인들에게 연락도 많이 받았다. 정수빈은 “일일이 다 답장을 못해줬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배트를 짧게 쥐고 나섰고, 홈런을 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배트를 길게 잡으면 타이밍이 느려질 수 있다. 홈런 칠 때도 전 타석과 마찬가지로 짧게 잡았다”며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서 때리면 홈런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한 정수빈이다. 3년 전인 2015 한국시리즈에서는 MVP로 선정됐다. 당시엔 잠실에서 3점 홈런을 때렸다. 작은 체구이고, 평소 홈런과는 거리가 먼 정수빈이지만 “제가 이래도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 3개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어쨌든 중요할 때 해주는 선수 아닌가”라며 “이제 다른 선수들도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고, 두산다운 야구로 꼭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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