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KBO리그 동료들과의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SK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는 대형 야구공을 들고 팀 동료 박종훈(27)에 사인을 요청했다. 산체스는 “SK동료들과의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종훈에게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졸랐다.
둘은 올 시즌 SK선발을 지탱했다. 산체스는 29경기에서 8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고, 박종훈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 기록이다.
다만 산체스는 후반기 좋지 않았다. 시즌 막판에는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활용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전날(27일) 1차전에서도 8-8로 맞선 9회초 1사 1,2루에 나가 두 타자를 모두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산체스는 “내가 정규시즌 막판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힘이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투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에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 나는 팀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3일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난타 당하며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 투수가 박종훈이었고, 15승을 눈앞에 뒀던 박종훈의 승리는 산체스의 방화에 날아갔다. 물론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었다. 박종훈은 “타자들이 잘 쳐주지 않았다면 난 10승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14승이 어디냐”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SK 팀 내에서도 입담이 좋기로 유명하다.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도 한동민과 함께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미디어데이가 처음이라, 분석을 많이 했다. 보통 상대 선수에게 질문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올해는 안하더라. 넥센 임병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게 뭐냐고 묻자 “절대 임병욱한테 홈런은 맞지 않겠다는 얘기였다”며 “올 해 임병욱과 첫 맞대결에서 홈런을 맞았다. 이후 ‘너한테 절대 직구는 던지지 않겠다’라고 말을 하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하는 박종훈은 고척돔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로 나선다. 그는 “긴장보다는 설렌다”며 “올 시즌 넥센전에 두 경기만 던져서 잘 모르겠다. 고척돔은 올해 한 번 나갔다.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에게 플레이오프에서 15승에 모자란 1승을 거두는 게 어떠냐라고 묻자 박종훈은 “그래도 좋지만, 팀이 이기면 좋다. 경계하고 있는 타자는 김하성이다. 왠지 나한테 하나 칠 것 같은 기분이다. 나도 당하지는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SK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는 대형 야구공을 들고 팀 동료 박종훈(27)에 사인을 요청했다. 산체스는 “SK동료들과의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종훈에게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졸랐다.
둘은 올 시즌 SK선발을 지탱했다. 산체스는 29경기에서 8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고, 박종훈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 기록이다.
다만 산체스는 후반기 좋지 않았다. 시즌 막판에는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활용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전날(27일) 1차전에서도 8-8로 맞선 9회초 1사 1,2루에 나가 두 타자를 모두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산체스는 “내가 정규시즌 막판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힘이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투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에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 나는 팀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3일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난타 당하며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 투수가 박종훈이었고, 15승을 눈앞에 뒀던 박종훈의 승리는 산체스의 방화에 날아갔다. 물론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었다. 박종훈은 “타자들이 잘 쳐주지 않았다면 난 10승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14승이 어디냐”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SK 팀 내에서도 입담이 좋기로 유명하다.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도 한동민과 함께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미디어데이가 처음이라, 분석을 많이 했다. 보통 상대 선수에게 질문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올해는 안하더라. 넥센 임병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게 뭐냐고 묻자 “절대 임병욱한테 홈런은 맞지 않겠다는 얘기였다”며 “올 해 임병욱과 첫 맞대결에서 홈런을 맞았다. 이후 ‘너한테 절대 직구는 던지지 않겠다’라고 말을 하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하는 박종훈은 고척돔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로 나선다. 그는 “긴장보다는 설렌다”며 “올 시즌 넥센전에 두 경기만 던져서 잘 모르겠다. 고척돔은 올해 한 번 나갔다.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에게 플레이오프에서 15승에 모자란 1승을 거두는 게 어떠냐라고 묻자 박종훈은 “그래도 좋지만, 팀이 이기면 좋다. 경계하고 있는 타자는 김하성이다. 왠지 나한테 하나 칠 것 같은 기분이다. 나도 당하지는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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