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가을야구, 축하와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대전구장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한화 이글스. 뜨거운 열기가 경기장을 수놓았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서 10-6으로 승리하며 자력 3위를 확정, 이번 포스트시즌을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11년만의 쾌거다.
시작도 전부터 열기로 가득했던 대전구장. 올 시즌 센세이셔널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의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일찌감치 1만3000석 매진을 달성, 시즌 20번째 매진기록을 이어갔는데 이미 시작 전 경기장 주변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좌석에서도 일사불란한 응원열기가 펼쳐졌다. 한화는 이날부터 포스트시즌 선전을 기원하는 오렌지색 응원 손수건을 나눠줬는데 관중들은 선수들의 어떤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이를 힘차게 흔들며 응원했다. 관중석에 휘날리는 오렌지색 손수건 물결은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 팬들의 뜨거운 마음과 합쳐져 커다란 파도를 이뤘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작은 몸짓에도 열띤 응원을 펼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초반 경기에서 밀리던 한화는 중반부터 집중력과 투지를 불태웠다. 반전을 만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기막힌 역전드라마로 자력 3위를 확정했다. 정은원 등 신예는 물론 정근우, 김태균 베테랑들까지 아우르는 활약이 펼쳐졌다. 과정도 또 결과도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그 열기를 더했다.

한화 팬들이 오렌지색 손수건을 흔들며 응원에 나섰다. 사진=황석조 기자

경기 후에는 한화의 시즌 최종전 연례행사이자 올해에는 출정식 의미가 포함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매해마다 해온 행사지만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올해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가득 찬 경기장 안이 뜨거운 함성과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아졌다. 선수들이 소개될 때마다 팬들은 환영과 격려의 응원을 보냈다. 한화를 상징하는 불꽃놀이는 그 규모와 효과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마치 대형 국제행사 개회식 같은 느낌의 환상적인 페스티벌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가 끝나고 경기장 주변은 온통 한화 팬들로 가득,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팬들은 여운이 남았는지 연신 “최강한화”를 외치며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픈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의 2018시즌 정규리그 마무리는 이처럼 화려하고 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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