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어제(5일) 오후 KBS '추적60분'에서 방송된 '그들만의 왕국, 정가네 축구협회'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6일) "개탄을 금치 못한다. 편향된 시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으로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 축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포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장문의 반박문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협회는 희생양을 위해 대표팀 감독 경질만 되풀이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협회는 "사실과 다르다. 최근 몇 년 전 부터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철저히 신뢰하고 최대한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며 "감독 선임 기구도 새로 정비하고 선임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최상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축구회관 인테리어 공사를 현대산업개발 관련 회사가 시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입찰을 통해 정상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현대산업개발 관련 회사가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의 여동생이 지분을 가진 모 회사는 이 시공사에 납품을 한 여러 회사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협회가 '현대가'의 특정 마케팅 대행사와 유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독점이 아니라 여러 회사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방송에서 의혹이 제기된 모 회사는 오랜 경험과 실적으로 협회와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을 뿐 현대와 직접적인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현대가'가 막대한 이익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장기집권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협회는 "막대한 이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 현대 관련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 성인팀만 4개(울산현대,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인천현대제철)이며, 초등부터 대학까지 합치면 총 18개의 남녀 축구팀이 있다. 최근 5년간 18개팀의 운영비로 투입된 금액만 총 3900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협회는 "현대 관련 기업이 지난 2010년부터 7년동안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낸 후원금이 200억이 넘는다"며 "또한 현대자동차가 FIFA, 현대중공업이 AFC의 후원사로 참여해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도 높인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시 정몽규 회장이 당선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협회는 "최근 선거에는 1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기 때문에 압력을 넣거나 불법 로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민주적인 선거절차를 거쳐 정당하게 선출되었다는 사실을 도외시한채, 아무런 객관적 근거없이 마치 부정행위를 한 것처럼 호도한 무책임한 보도"라고 강조했습니다.
협회가 유소년 지원에는 관심이 없고 대표팀 성적에만 치중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잘못된 선입견에서 나오는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학원 축구 리그제 정착, 동호인 축구 디비전 제도 도입, 골든 에이지 훈련, 8대8 도입 등 유소년과 아마추어 축구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2018년 한해 유소년 축구에 투입되는 비용만 144억원이다. 열악한 환경의 유소년 축구 사정은 잘 알고 있으나 특정 팀과 지도자, 선수 개인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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