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8일까지 타율 0.348 7홈런 20타점 장타율 0.663 등 중심타자에 밀리지 않는 타격지표를 기록 중인 LG 트윈스 주전포수 유강남(25). 그는 LG의 신바람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변에서는 공격형 포수로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솔직히 공격형 포수라는 말 보다는...공수를 겸비한 포수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최근 몇 년간 부쩍 성장한 실력으로 어느새 주전포수로서 자리매김한 유강남이지만 그에게 시즌 초반은 항상 고비였다. 특히 공격력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초반, 2군에 다녀오는 등 아쉬운 기억도 있다. 그래서 그는 올해만큼은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비시즌 내내 피나는 훈련을 했다.
유강남은 “초반 몇 경기가 지나고 안 좋았다. 그래서 손이 다 까질 정도로 연습했는데 그 느낌이 좋았고 이를 꾸준히 이어가는데 집중했다”며 “그랬더니 타석에서 한두 개씩 결과가 나왔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비결을 설명했다.
특별한 무엇은 없었다. 유강남은 “딱히 (타격에 관해) 바꾼 것은 없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초반 맹타가) 처음이긴 한데...”라면서도 “지금 안 좋아질 기미도 살짝 보이고 있다. 느낌이 좀 그렇다. 스스로 잘 알지 않겠나. 연습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오히려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유강남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 성적이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렇듯 타격에 관해 꾸준히 노력하는 유강남이지만 자신을 향한 시선이 공격력에 집중되는 것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포지션이 안방마님, 즉 포수이기 때문.
유강남은 “사실 공격형 포수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포수가 공격력이 뛰어나야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 공격력이 좋다는 말은 다른 야수들이 들어야 한다. 포수가 공격력만 뛰어나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강남은 “공격형 포수보다는, (포수로서)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포수는 팀이 높은 데까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비까지 좋아야 한다. 그래서 공수를 겸비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심에는 당연히 주전포수인 유강남이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 이동현부터 영건 김대현과 고우석까지. 붙박이 외인 소사와 새로 합류한 윌슨조합 등...변화와 부침 속에서도 LG 마운드는 굳건하다. 이들과 호흡하고 격려하고 합을 맞추는 유강남의 역할은 그의 공격형 포수라는 수식어를 공수 겸비 포수로 바꾸기 충분하다.
다만 유강남은 “지금 (팀 마운드가) 잘 나간다고 해서 마음을 놓아버리면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다시금 스스로를 다잡았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느끼려하지 않는다고. 유강남은 “프로선수라면 잘 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한 만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 팀 마운드 (평균자책점이) 1위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LG 마운드가 강하다고 꾸준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책임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유강남은 “개인기록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팀이 잘 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 위치다. 팀 밖에 없다.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할 뿐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유강남
1992년 7월 5일
182cm 88kg
청원초-휘문중-서울고
2011 LG 트윈스 입단
2012.12-2014.09 상무야구단
2015-LG 트윈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솔직히 공격형 포수라는 말 보다는...공수를 겸비한 포수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최근 몇 년간 부쩍 성장한 실력으로 어느새 주전포수로서 자리매김한 유강남이지만 그에게 시즌 초반은 항상 고비였다. 특히 공격력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초반, 2군에 다녀오는 등 아쉬운 기억도 있다. 그래서 그는 올해만큼은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비시즌 내내 피나는 훈련을 했다.
유강남은 “초반 몇 경기가 지나고 안 좋았다. 그래서 손이 다 까질 정도로 연습했는데 그 느낌이 좋았고 이를 꾸준히 이어가는데 집중했다”며 “그랬더니 타석에서 한두 개씩 결과가 나왔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비결을 설명했다.
특별한 무엇은 없었다. 유강남은 “딱히 (타격에 관해) 바꾼 것은 없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초반 맹타가) 처음이긴 한데...”라면서도 “지금 안 좋아질 기미도 살짝 보이고 있다. 느낌이 좀 그렇다. 스스로 잘 알지 않겠나. 연습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오히려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유강남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 성적이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렇듯 타격에 관해 꾸준히 노력하는 유강남이지만 자신을 향한 시선이 공격력에 집중되는 것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포지션이 안방마님, 즉 포수이기 때문.
유강남은 “사실 공격형 포수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포수가 공격력이 뛰어나야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 공격력이 좋다는 말은 다른 야수들이 들어야 한다. 포수가 공격력만 뛰어나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강남은 “공격형 포수보다는, (포수로서)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포수는 팀이 높은 데까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비까지 좋아야 한다. 그래서 공수를 겸비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강남(왼쪽)은 개인성적보다는 팀 성적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유강남의 말처럼 포수는 공격을 넘어 투수와 호흡하고 전체 수비를 조율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다. 자신은 포수의 기본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는 의미. 물론 그런 관점에서도 유강남의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LG는 몇 년째, 특히 작년부터는 명실상부 KBO리그 대표 마운드의 팀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 그리고 올 시즌 역시 팀 평균자책점 3.68로 1위(28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숫자적인 지표를 떠나 탄탄한 선발진, 빈틈없는 불펜이 압권이다. 임정우 등 몇몇 핵심자원의 부상이탈 속에서도 그 강함은 흐트러지지 않았다.중심에는 당연히 주전포수인 유강남이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 이동현부터 영건 김대현과 고우석까지. 붙박이 외인 소사와 새로 합류한 윌슨조합 등...변화와 부침 속에서도 LG 마운드는 굳건하다. 이들과 호흡하고 격려하고 합을 맞추는 유강남의 역할은 그의 공격형 포수라는 수식어를 공수 겸비 포수로 바꾸기 충분하다.
다만 유강남은 “지금 (팀 마운드가) 잘 나간다고 해서 마음을 놓아버리면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다시금 스스로를 다잡았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느끼려하지 않는다고. 유강남은 “프로선수라면 잘 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한 만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 팀 마운드 (평균자책점이) 1위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LG 마운드가 강하다고 꾸준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책임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유강남은 “개인기록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팀이 잘 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 위치다. 팀 밖에 없다.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할 뿐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유강남
1992년 7월 5일
182cm 88kg
청원초-휘문중-서울고
2011 LG 트윈스 입단
2012.12-2014.09 상무야구단
2015-LG 트윈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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