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드디어 2018시즌이 시작됐다. LA다저스 개막 5선발로 출발하는 류현진도 첫 등판을 갖는다. 다저스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의 첫 등판, 그 상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LA다저스(류현진)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타이후안 워커), 체이스필드, 피닉스
4월 3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간 4월 2일 오후 6시 4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FOX스포츠 애리조나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지난 캠프 이야기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등판에 평균자책점 7.04(15 1/3이닝 12자책).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결과가 투구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다"며 그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인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개막 로스터 자리를 보장받고 시즌 준비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좌타자를 상대함에 있어 투심 패스트볼을 새로 연마했고,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연습하며 캠프를 보냈다. 이른바 그의 ’고속 커브’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뺏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슬로우 커브와 함께 섞어 사용하며 위력을 더했다. 그의 성적이 정말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 등판의 추억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네번째로 개막 로스터에서 맞이하는 시즌이다. 앞선 세 번의 시즌 첫 경기는 어땠을까? 메이저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던 2013년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6 1/3이닝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 10개가 모두 단타에 그치며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볼넷도 한 개도 없었고 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은 아쉬웠다.
2014년 첫 경기는 바다 건너 호주에서 열렸다. 3월 2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주루 도중 엄지발가락 발톱을 다치면서 5이닝 87구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2017년에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첫 등판을 했다.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하위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위기를 초래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등판이었다. 부상 복귀 이후 첫 개막 로테이션 합류였는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은 그런 자리였다.
쉽지않은 체이스필드
체이스필드는 건조한 피닉스 지역에 위치해 있어 타구가 멀리 날아가고, 외야 좌우중간 펜스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 구장의 파크 팩터는 110으로 오히려 쿠어스필드(100)보다 높다.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에서 치른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80(30이닝 16자책)의 안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마지막으로 체이스필드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이 지난 2014년 4월 12일로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해 8월 31일에는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사이 류현진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도 공인구 조작설이 제기될 정도로 리그가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점은 참고하자.
여전한 강타선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0.774로 내셔널리그에서 네번째로 높은 OPS를 기록했다. 폴 골드슈미트, 제이크 램, A.J. 폴락 등 기존 멤버들이 자기 역할을 했고 여기에 시즌 도중 합류한 J.D. 마르티네스가 폭발하면서 가공할 생산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마르티네스가 떠났고, 새로 합류한 스티브 소우자 주니어도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하지만 파괴력은 여전하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첫 3경기에서 18점을 뽑으면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 31일에는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맞아 1회에만 5점을 뽑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류현진 vs 애리조나 타자 상대 전적
알렉스 아빌라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다니엘 데스칼소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폴 골드슈미트 21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2볼넷 4삼진
케텔 마르테 3타수 1안타 1볼넷
제프 매티스 3타수 무안타 1삼진
크리스 오윙스 11타수 1안타 3삼진
데이빗 페랄타 3타수 1안타
A.J. 폴락 24타수 8안타 3타점 4볼넷 5삼진
99번의 맞대결
상대 선발은 애리조나의 등번호 99번 타이후안 워커. 시애틀 매리너스의 1라운드 지명 투수 출신인 그는 지난 2016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이적 후 28경기에 선발 등판, 157 1/3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승운은 다소 따르지 않았지만,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16 2/3이닝 6자책)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9번 타자로서도 경계 대상이다. 지난 시즌 52타수 12안타, 2루타와 홈런을 한 개씩 기록했고 타점도 5타점이나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다저스(류현진)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타이후안 워커), 체이스필드, 피닉스
4월 3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간 4월 2일 오후 6시 4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FOX스포츠 애리조나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지난 캠프 이야기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등판에 평균자책점 7.04(15 1/3이닝 12자책).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결과가 투구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다"며 그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인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개막 로스터 자리를 보장받고 시즌 준비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좌타자를 상대함에 있어 투심 패스트볼을 새로 연마했고,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연습하며 캠프를 보냈다. 이른바 그의 ’고속 커브’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뺏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슬로우 커브와 함께 섞어 사용하며 위력을 더했다. 그의 성적이 정말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 등판의 추억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네번째로 개막 로스터에서 맞이하는 시즌이다. 앞선 세 번의 시즌 첫 경기는 어땠을까? 메이저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던 2013년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6 1/3이닝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 10개가 모두 단타에 그치며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볼넷도 한 개도 없었고 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은 아쉬웠다.
2014년 첫 경기는 바다 건너 호주에서 열렸다. 3월 2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주루 도중 엄지발가락 발톱을 다치면서 5이닝 87구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2017년에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첫 등판을 했다.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하위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위기를 초래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등판이었다. 부상 복귀 이후 첫 개막 로테이션 합류였는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은 그런 자리였다.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2014년 4월 이후 승리가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쉽지않은 체이스필드
체이스필드는 건조한 피닉스 지역에 위치해 있어 타구가 멀리 날아가고, 외야 좌우중간 펜스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 구장의 파크 팩터는 110으로 오히려 쿠어스필드(100)보다 높다.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에서 치른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80(30이닝 16자책)의 안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마지막으로 체이스필드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이 지난 2014년 4월 12일로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해 8월 31일에는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사이 류현진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도 공인구 조작설이 제기될 정도로 리그가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점은 참고하자.
여전한 강타선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0.774로 내셔널리그에서 네번째로 높은 OPS를 기록했다. 폴 골드슈미트, 제이크 램, A.J. 폴락 등 기존 멤버들이 자기 역할을 했고 여기에 시즌 도중 합류한 J.D. 마르티네스가 폭발하면서 가공할 생산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마르티네스가 떠났고, 새로 합류한 스티브 소우자 주니어도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하지만 파괴력은 여전하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첫 3경기에서 18점을 뽑으면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 31일에는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맞아 1회에만 5점을 뽑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류현진 vs 애리조나 타자 상대 전적
알렉스 아빌라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다니엘 데스칼소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폴 골드슈미트 21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2볼넷 4삼진
케텔 마르테 3타수 1안타 1볼넷
제프 매티스 3타수 무안타 1삼진
크리스 오윙스 11타수 1안타 3삼진
데이빗 페랄타 3타수 1안타
A.J. 폴락 24타수 8안타 3타점 4볼넷 5삼진
타이후안 워커는 지난해 이적 후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99번의 맞대결
상대 선발은 애리조나의 등번호 99번 타이후안 워커. 시애틀 매리너스의 1라운드 지명 투수 출신인 그는 지난 2016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이적 후 28경기에 선발 등판, 157 1/3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승운은 다소 따르지 않았지만,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16 2/3이닝 6자책)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9번 타자로서도 경계 대상이다. 지난 시즌 52타수 12안타, 2루타와 홈런을 한 개씩 기록했고 타점도 5타점이나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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