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 ‘호부지’ 이호준(41)이 팀과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호준은 30일 은퇴 경기를 앞두고 “야구를 그만하는 게 슬프진 않은데 요즘 후배들이 날 짠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평소 말 없던 후배들도 와서 한 마디씩 하고 가더라. 그때 실감난다”며 “그라운드보다 라커룸에서 후배들과 보냈던 시간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13년 NC 유니폼을 입은 뒤 고참 선수로서 활약한 이호준은 올해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는 “신생팀에 와서 베테랑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박수 받을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운이 좋았다. 좋은 선배, 지도자 그리고 후배를 만났다”고 전했다.
스스로 ‘복 받은 선수’라고 했다. 이호준은 “후배들이 잘 하고 나서 ‘선배님 덕분이다’ 이런 말을 해줄 때 고마웠다. 그래서 팀에 대한 내 공헌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호준은 팀에서 ‘박력 있는’ 선배다. 박민우는 이호준에 대해 “몇 마디 안 하셔도 느껴지는 아우라가 다르다. 이호준 선배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의 규율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에 이호준은 “내가 없어도 NC는 잘 될 것이다”고 웃었다.
자신의 뒤를 이을 리더에 대해서 “지금 주장을 맡고 있는 손시헌이 잘 할 것 같다. 손시헌은 굉장히 FM적인 사람이다. 후배들이 나태한 꼴을 못 본다”며 “조평호 모창민 임창민 김진성 박석민이 서로 동기인데 이들이 끌어줘야 한다. 팀 기강이 안 잡힌다면 이 친구들을 혼내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호준은 “선수 생활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후회하는 순간은 ‘20대 초반’이다”고 털어놨다. “이승엽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대화해보면 20대 초반 시절 그 선수들의 생각과 내 마인드가 전혀 달랐더라”며 “좀 더 직업의식을 갖고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면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루틴을 잘 지키는 게 야구에 대한 예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준비를 잘 갖춘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성적이 확실히 잘 나온다”며 “후배들이 야구가 안 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을 때 보면 스윙 폼 등 외적인 것만 신경 쓰는 경우가 있었다. 외적인 것보다 야구에 대한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호준은 30일 은퇴 경기를 앞두고 “야구를 그만하는 게 슬프진 않은데 요즘 후배들이 날 짠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평소 말 없던 후배들도 와서 한 마디씩 하고 가더라. 그때 실감난다”며 “그라운드보다 라커룸에서 후배들과 보냈던 시간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13년 NC 유니폼을 입은 뒤 고참 선수로서 활약한 이호준은 올해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는 “신생팀에 와서 베테랑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박수 받을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운이 좋았다. 좋은 선배, 지도자 그리고 후배를 만났다”고 전했다.
스스로 ‘복 받은 선수’라고 했다. 이호준은 “후배들이 잘 하고 나서 ‘선배님 덕분이다’ 이런 말을 해줄 때 고마웠다. 그래서 팀에 대한 내 공헌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호준은 팀에서 ‘박력 있는’ 선배다. 박민우는 이호준에 대해 “몇 마디 안 하셔도 느껴지는 아우라가 다르다. 이호준 선배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의 규율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에 이호준은 “내가 없어도 NC는 잘 될 것이다”고 웃었다.
자신의 뒤를 이을 리더에 대해서 “지금 주장을 맡고 있는 손시헌이 잘 할 것 같다. 손시헌은 굉장히 FM적인 사람이다. 후배들이 나태한 꼴을 못 본다”며 “조평호 모창민 임창민 김진성 박석민이 서로 동기인데 이들이 끌어줘야 한다. 팀 기강이 안 잡힌다면 이 친구들을 혼내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호준은 “선수 생활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후회하는 순간은 ‘20대 초반’이다”고 털어놨다. “이승엽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대화해보면 20대 초반 시절 그 선수들의 생각과 내 마인드가 전혀 달랐더라”며 “좀 더 직업의식을 갖고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면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루틴을 잘 지키는 게 야구에 대한 예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준비를 잘 갖춘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성적이 확실히 잘 나온다”며 “후배들이 야구가 안 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을 때 보면 스윙 폼 등 외적인 것만 신경 쓰는 경우가 있었다. 외적인 것보다 야구에 대한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