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한국 대표팀의 고척돔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패하며 온갖 비난의 중심이 됐으나 대만에 가까스로 승리하며 최소한의 굴욕은 피했다. 다만 축제의 장이 기대됐던 고척돔은 아쉬움의 현장으로 바뀌고 말았다.
대표팀이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서 11-8로 승리했다. 이로써 A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한 대표팀은 차기 대회 예선으로 떨어지는 수모는 피하게 됐다.
물고 물리는 혈투였다. 앞서나가면 추격하고, 달아나면 쫓아오는 형국이 줄곧 반복됐다. 1회 6점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야금야금 대표팀 마운드를 공략하며 추격해오는 대만의 기세도 매서웠다. 승부는 연장까지 진행됐다. 결국 대표팀의 마지막 집중력이 더 나았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몇 가지 성과를 거뒀다. 우선 홈 팬들 앞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방에서 수모를 당할 뻔 했던 위기는 가까스로 면했다. 이 밖에 오승환의 역투, 김태균의 첫 안타이자 쐐기 홈런포는 침울했던 국내 팬들에게 위안이 됐다.
하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는 고사하고 약체로 꼽힌 대만에게도 진땀을 빼며 마냥 웃기에는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향하려 했던 행보는 제동이 걸리며 다시금 국내야구 내실 키우기에 집중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태극마크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야구계 화제로 떠올랐고 세대교체 등도 과제로 남았다.
한숨은 돌렸으나 이래저래 웃기만은 힘든 승리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표팀이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서 11-8로 승리했다. 이로써 A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한 대표팀은 차기 대회 예선으로 떨어지는 수모는 피하게 됐다.
물고 물리는 혈투였다. 앞서나가면 추격하고, 달아나면 쫓아오는 형국이 줄곧 반복됐다. 1회 6점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야금야금 대표팀 마운드를 공략하며 추격해오는 대만의 기세도 매서웠다. 승부는 연장까지 진행됐다. 결국 대표팀의 마지막 집중력이 더 나았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몇 가지 성과를 거뒀다. 우선 홈 팬들 앞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방에서 수모를 당할 뻔 했던 위기는 가까스로 면했다. 이 밖에 오승환의 역투, 김태균의 첫 안타이자 쐐기 홈런포는 침울했던 국내 팬들에게 위안이 됐다.
하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는 고사하고 약체로 꼽힌 대만에게도 진땀을 빼며 마냥 웃기에는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향하려 했던 행보는 제동이 걸리며 다시금 국내야구 내실 키우기에 집중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태극마크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야구계 화제로 떠올랐고 세대교체 등도 과제로 남았다.
한숨은 돌렸으나 이래저래 웃기만은 힘든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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