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예측 가능성과 타이밍 등에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민경삼 SK 와이번스 단장이 26일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 이유다. 그는 앞서 올 시즌 종료 후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각종 현안이 마무리된 현 시점서 최종 사임이 결정됐다.
타이밍 측면에서 이번 민 단장의 사임은 의아한 부분이 많다. 그간 행보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10월 중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새 감독을 영입하고, 코칭스태프 인선을 단장이 앞장 서 처리했다. 그리고 FA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사실상 내년 시즌에 대비한 준비를 마친 셈.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단장이 신임 감독을 직접 영입하고, FA 계약에 나서는 게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민 단장은 사의를 밝힌 이후 두 달여간 SK 각종 현안 챙기기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줬다. 직접 미국으로 출국해 트레이 힐만을 새 감독으로 데려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외인선수 메릴 켈리와 재계약을 맺었고 새 외인 스캇 다이아몬드와 조니 워스까지 발 빠르게 영입했다. FA 대상자였던 팀 내 에이스 김광현도 잔류시켰다.
민 단장은 팀 체질이 완전히 바뀌는 이 같은 결정을 과감히 추진했다.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당장 사임이 임박한 이의 행보로 보기 어렵다. 게다가 후임인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단장 교체가 이미 두 달 전에 결정됐는데 아직 후임을 정하지 않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SK는 지난 2년간 각각 5위와 6위라는 애매한 성적을 거뒀다. 상위권, 그렇다고 하위권 전력도 아닌 것으로 분류됐기에 외인감독을 맞이하는 등 내년시즌을 상위권 도약의 기틀로 구축하고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상황서 구단 사정에 능통하며 또 체질개선의 선봉장으로 활동한 민 단장의 사임은 시기 측면에서 쉽게 이해가가지 않는 행보임이 분명하다.
민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사임의사를 전한 것이 맞으며 프런트업무가 중요시되는 시기여서 주어진 일을 마무리 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 이유다. 그는 앞서 올 시즌 종료 후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각종 현안이 마무리된 현 시점서 최종 사임이 결정됐다.
타이밍 측면에서 이번 민 단장의 사임은 의아한 부분이 많다. 그간 행보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10월 중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새 감독을 영입하고, 코칭스태프 인선을 단장이 앞장 서 처리했다. 그리고 FA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사실상 내년 시즌에 대비한 준비를 마친 셈.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단장이 신임 감독을 직접 영입하고, FA 계약에 나서는 게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민 단장은 사의를 밝힌 이후 두 달여간 SK 각종 현안 챙기기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줬다. 직접 미국으로 출국해 트레이 힐만을 새 감독으로 데려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외인선수 메릴 켈리와 재계약을 맺었고 새 외인 스캇 다이아몬드와 조니 워스까지 발 빠르게 영입했다. FA 대상자였던 팀 내 에이스 김광현도 잔류시켰다.
민 단장은 팀 체질이 완전히 바뀌는 이 같은 결정을 과감히 추진했다.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당장 사임이 임박한 이의 행보로 보기 어렵다. 게다가 후임인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단장 교체가 이미 두 달 전에 결정됐는데 아직 후임을 정하지 않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SK는 지난 2년간 각각 5위와 6위라는 애매한 성적을 거뒀다. 상위권, 그렇다고 하위권 전력도 아닌 것으로 분류됐기에 외인감독을 맞이하는 등 내년시즌을 상위권 도약의 기틀로 구축하고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상황서 구단 사정에 능통하며 또 체질개선의 선봉장으로 활동한 민 단장의 사임은 시기 측면에서 쉽게 이해가가지 않는 행보임이 분명하다.
민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사임의사를 전한 것이 맞으며 프런트업무가 중요시되는 시기여서 주어진 일을 마무리 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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