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초대 밴텀급(-61kg) 챔피언을 지낸 UFC 선수 강경호(29·Team MAD)가 제대 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는 20일 ‘2016 로드 FC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MK스포츠는 전직 챔피언 자격으로 참석한 강경호를 인터뷰했다.
■육군 병장 전역…UFC 4전
강경호는 9일로 기본군사 훈련 5주 포함 육군 21개월 복무가 끝났다. 지난 2015년 3월10일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제102 보충대대 조교로 병역을 이행했다. UFC와의 계약은 3경기 남아다.
2012년 7월 로드 FC 챔피언을 사퇴하고 UFC에 입성한 강경호는 2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무승으로 부진했다가 연승으로 자존심을 세운 후 입대를 택했다.
■2017년 하반기 UFC 출전목표
“UFC에는 2017년 하반기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한 강경호는 “물론 현역병 신분임에도 MMA에 관한 흥미는 최대한 가져왔지만 당장 누구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은 실전투입준비가 먼저”라고 말했다.
■군대에서도 철두철미한 체중관리
복무 기간 유지한 것은 UFC 현황파악만이 아니었다. 제대하면 입영전과 비교하여 체중 변화가 상당한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강경호는 “몸무게만 따지면 복무 전과 변화가 없다”면서 “오히려 살짝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병역을 이행하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얘기다.
■강경호 UFC 상대 로드FC 참가
장충체육관에서는 10일 로드 FC 35가 열렸다. 강경호가 2014년 1월4일 UFC 파이트 나이트 34에서 3라운드 3분35초 만에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한 시미즈 슈니치(31·일본)가 출전했다.
시미즈는 상대는 아시아 1위 대회사 ONE의 초대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25·팀포스)였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1월1일 랭킹에서 UFC 제외 아시아 밴텀급 1위에 올랐던 김수철은 2라운드 3분49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시미즈의 항복을 받았다.
로드 FC 35에서 시미즈는 김수철에게 그라운드 상위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안면에 대한 펀치 공격을 이어갔다. 마치 우롱하는 것처럼 힘을 빼고 다양한 각도에서 적잖은 빈도로 적중해나가는 시미즈한테 김수철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미즈는 김수철과의 대결이 프로 59번째 경기였다. 김수철은 승리하고도 “베테랑한테 말린 전형적인 내용이었다”고 자책했다.
■3년 전과 같았던 시미즈
강경호는 전역 다음 날 열린 로드 FC 35를 봤다면서도 김수철에 대해서는 “내가 굳이 조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수철은 김민우(23·MMA Story)와의 제4대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이 예정되어 있다.
“나랑 싸울 때하고 여전하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더 세게 때리더라”고 1072일(만 2년11개월7일) 만에 접한 시미즈에 대한 감회를 밝히며 웃은 강경호는 “왜 저러나 싶었지만 혼란스럽진 않았다”면서 “내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돌이켰다.
강경호-시미즈 당시 국내 중계진은 ‘메이크업 같은 너무도 가벼운 터치’라고 시미즈의 그라운드 타격을 묘사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한 강경호는 주요타격 65-2와 넘어뜨리기 2-0 등으로 압도했다.
서브미션을 목표로 한 4차례 브라질유술(주짓수) 공격이 유효했고 6분11초 동안 그래플링 우위를 점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랭킹에서 2012년 7월1일 UFC/WEC 제외 아시아 밴텀급 3위였을 정도로 강경호는 로드 FC 시절에도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WEC는 UFC 형제 대회사였다가 2010년 흡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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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는 20일 ‘2016 로드 FC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MK스포츠는 전직 챔피언 자격으로 참석한 강경호를 인터뷰했다.
■육군 병장 전역…UFC 4전
강경호는 9일로 기본군사 훈련 5주 포함 육군 21개월 복무가 끝났다. 지난 2015년 3월10일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제102 보충대대 조교로 병역을 이행했다. UFC와의 계약은 3경기 남아다.
2012년 7월 로드 FC 챔피언을 사퇴하고 UFC에 입성한 강경호는 2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무승으로 부진했다가 연승으로 자존심을 세운 후 입대를 택했다.
강경호가 초대 로드FC 챔피언 등극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치악체육관)=옥영화 기자
■2017년 하반기 UFC 출전목표
“UFC에는 2017년 하반기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한 강경호는 “물론 현역병 신분임에도 MMA에 관한 흥미는 최대한 가져왔지만 당장 누구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은 실전투입준비가 먼저”라고 말했다.
■군대에서도 철두철미한 체중관리
복무 기간 유지한 것은 UFC 현황파악만이 아니었다. 제대하면 입영전과 비교하여 체중 변화가 상당한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강경호는 “몸무게만 따지면 복무 전과 변화가 없다”면서 “오히려 살짝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병역을 이행하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얘기다.
■강경호 UFC 상대 로드FC 참가
장충체육관에서는 10일 로드 FC 35가 열렸다. 강경호가 2014년 1월4일 UFC 파이트 나이트 34에서 3라운드 3분35초 만에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한 시미즈 슈니치(31·일본)가 출전했다.
시미즈는 상대는 아시아 1위 대회사 ONE의 초대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25·팀포스)였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1월1일 랭킹에서 UFC 제외 아시아 밴텀급 1위에 올랐던 김수철은 2라운드 3분49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시미즈의 항복을 받았다.
로드 FC 35에서 시미즈는 김수철에게 그라운드 상위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안면에 대한 펀치 공격을 이어갔다. 마치 우롱하는 것처럼 힘을 빼고 다양한 각도에서 적잖은 빈도로 적중해나가는 시미즈한테 김수철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미즈는 김수철과의 대결이 프로 59번째 경기였다. 김수철은 승리하고도 “베테랑한테 말린 전형적인 내용이었다”고 자책했다.
아시아 1위 단체 ONE의 초대 챔피언을 지낸 김수철(위)이 로드FC 35에서 UFC 출신 시미즈 슈니치(아래)를 이긴 후 목말을 타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3년 전과 같았던 시미즈
강경호는 전역 다음 날 열린 로드 FC 35를 봤다면서도 김수철에 대해서는 “내가 굳이 조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수철은 김민우(23·MMA Story)와의 제4대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이 예정되어 있다.
“나랑 싸울 때하고 여전하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더 세게 때리더라”고 1072일(만 2년11개월7일) 만에 접한 시미즈에 대한 감회를 밝히며 웃은 강경호는 “왜 저러나 싶었지만 혼란스럽진 않았다”면서 “내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돌이켰다.
강경호-시미즈 당시 국내 중계진은 ‘메이크업 같은 너무도 가벼운 터치’라고 시미즈의 그라운드 타격을 묘사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한 강경호는 주요타격 65-2와 넘어뜨리기 2-0 등으로 압도했다.
서브미션을 목표로 한 4차례 브라질유술(주짓수) 공격이 유효했고 6분11초 동안 그래플링 우위를 점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랭킹에서 2012년 7월1일 UFC/WEC 제외 아시아 밴텀급 3위였을 정도로 강경호는 로드 FC 시절에도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WEC는 UFC 형제 대회사였다가 2010년 흡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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