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8년 만에 골든글러브…우승팀 두산, 4명으로 최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까지 품었습니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습니다.
올 시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니퍼트는 총 유효표 345표 중 314표를 얻었습니다.
투수 부문은 물론 올해 전 부문을 통틀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득표율은 91.0%나 됩니다.
니퍼트는 투수 부문 득표수 2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15표에 불과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표 차로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습니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KBO 리그에서 6년째 뛴 니퍼트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니퍼트는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구단 직원이 골드글러브를 받았습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추렸습니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습니다.
두산이 21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니퍼트는 정규시즌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돼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했습니다.
니퍼트의 수상으로 투수 부문에서는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아퀼리노 로페즈(KIA·2009년),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2014년), 에릭 해커(NC 다이노스·2015년)에 이어 역대 5번째이자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골든글러브가 돌아갔습니다.
아쉽게 역대 최다득표 및 득표율 기록은 올해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 소속이던 외야수 이종욱(NC)의 350표(총 유효표 397표)입니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 99.3%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해영(당시 삼성)입니다.
'타격 3관왕' 최형우(KIA)는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에 입을 맞췄습니다.
최형우는 311표를 받아 외야수 부문 후보 14명 중 최다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1·2013·2014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로 골든 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최형우는 올해 삼성에서 138경기를 뛰고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최형우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사상 최초로 'FA 몸값 총액 100억원' 시대를 열고 KIA와 계약했습니다.
두산 김재환(202표), KIA 김주찬(100표)이 각각 2, 3위로 최형우와 함께 외야수 부문에 걸린 골든글러브 3개를 나눠 가졌습니다.
김재환과 김주찬은 처음 골든글러브를 들어 올렸습니다.
손아섭(롯데)이 90표로 올해 최소 표차 기록으로 상을 놓쳤습니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제치고 8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품었습니다.
김태균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215표를 얻어 2005년과 2008년 1루수 부문 수상 이후 8년 만에 다시 골든글러브를 받았습니다. 지명타자로는 처음입니다.
역대 최다(10회)이자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가진 이승엽은 88표에 머물러 기록을 새로 쓰는 데 실패했습니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NC에서 활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몫이 됐습니다.
테임즈는 244표를 획득, 오재일(두산·25표) 등을 큰 표 차로 제치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습니다.
2루수 부문은 122표를 받은 넥센 서건창이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건창은 정근우(한화·107표)를 15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3루수 부문에서는 최정(SK)이 138표를 얻어 황재균(롯데·106표), 이범호(KIA·92표) 등 경쟁자에 앞섰습니다. 최정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재호가 198표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안았습니다. 김하성(넥센·95표), 오지환(LG·4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무려 312표를 받아 2014년부터 3년 연속 수상자로 우뚝 섰습니다.
득표율 90.4%로 니퍼트에 이어 올해 최다 득표 및 득표율 2위에 올랐습니다.
두산은 가장 많은 네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SK 박정권이 받았습니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주는 골든포토상은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아이언맨 퍼포먼스'를 펼쳤던 두산 선수단이 수상자가 됐습니다.
고(故)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부사장에게는 KBO 공로패가 돌아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까지 품었습니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습니다.
올 시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니퍼트는 총 유효표 345표 중 314표를 얻었습니다.
투수 부문은 물론 올해 전 부문을 통틀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득표율은 91.0%나 됩니다.
니퍼트는 투수 부문 득표수 2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15표에 불과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표 차로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습니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KBO 리그에서 6년째 뛴 니퍼트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니퍼트는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구단 직원이 골드글러브를 받았습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추렸습니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습니다.
두산이 21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니퍼트는 정규시즌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돼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했습니다.
니퍼트의 수상으로 투수 부문에서는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아퀼리노 로페즈(KIA·2009년),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2014년), 에릭 해커(NC 다이노스·2015년)에 이어 역대 5번째이자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골든글러브가 돌아갔습니다.
아쉽게 역대 최다득표 및 득표율 기록은 올해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 소속이던 외야수 이종욱(NC)의 350표(총 유효표 397표)입니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 99.3%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해영(당시 삼성)입니다.
'타격 3관왕' 최형우(KIA)는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에 입을 맞췄습니다.
최형우는 311표를 받아 외야수 부문 후보 14명 중 최다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1·2013·2014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로 골든 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최형우는 올해 삼성에서 138경기를 뛰고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최형우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사상 최초로 'FA 몸값 총액 100억원' 시대를 열고 KIA와 계약했습니다.
두산 김재환(202표), KIA 김주찬(100표)이 각각 2, 3위로 최형우와 함께 외야수 부문에 걸린 골든글러브 3개를 나눠 가졌습니다.
김재환과 김주찬은 처음 골든글러브를 들어 올렸습니다.
손아섭(롯데)이 90표로 올해 최소 표차 기록으로 상을 놓쳤습니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제치고 8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품었습니다.
김태균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215표를 얻어 2005년과 2008년 1루수 부문 수상 이후 8년 만에 다시 골든글러브를 받았습니다. 지명타자로는 처음입니다.
역대 최다(10회)이자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가진 이승엽은 88표에 머물러 기록을 새로 쓰는 데 실패했습니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NC에서 활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몫이 됐습니다.
테임즈는 244표를 획득, 오재일(두산·25표) 등을 큰 표 차로 제치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습니다.
2루수 부문은 122표를 받은 넥센 서건창이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건창은 정근우(한화·107표)를 15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3루수 부문에서는 최정(SK)이 138표를 얻어 황재균(롯데·106표), 이범호(KIA·92표) 등 경쟁자에 앞섰습니다. 최정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재호가 198표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안았습니다. 김하성(넥센·95표), 오지환(LG·4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무려 312표를 받아 2014년부터 3년 연속 수상자로 우뚝 섰습니다.
득표율 90.4%로 니퍼트에 이어 올해 최다 득표 및 득표율 2위에 올랐습니다.
두산은 가장 많은 네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SK 박정권이 받았습니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주는 골든포토상은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아이언맨 퍼포먼스'를 펼쳤던 두산 선수단이 수상자가 됐습니다.
고(故)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부사장에게는 KBO 공로패가 돌아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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