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두산 왕조의 출범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렸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성공했다. 그러나 더욱 큰 의미는 한국시리즈 2연패였다.
앞서 두산은 4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왕좌를 오래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왕조를 구축한 팀들이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 9차례 우승했던 해태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또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던 현대 유니콘스 왕조도 있다. 2000년대 후반 SK와이번스와 2010년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 라이온즈도 왕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도 내심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번 2연패는 두산 왕조 시대의 서막과 같다. 2연패는 35년째 프로야구판을 지키고 있는 두산의 첫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두산은 우승 후 다음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1982년 원년 우승팀이라는 영광을 차지했지만 이듬해인 1983년에는 44승1무55패로 6개팀 중 5위(전후기리그였지만, 전체성적)에 그쳤고, 1995년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1년 뒤인 1996년에는 47승6무73패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2001년 우승한 뒤 2002년에는 66승2무65패로 5위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 전까지 두산의 이미지는 최강팀은 아니었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 정도였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팀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이제 최강팀 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더욱이 올해 탄탄한 토종선수들에 기존 니퍼트에, 보우덴과 에반스가 수준급 활약을 펼치면서 완전체 팀으로 거듭났다.
정규시즌에서도 판타스틱 4(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로 불리는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93)을 갈아치웠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들어서도 다른 팀이 따라오기 어려운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였던 외야수 정수빈과 내야수 이원석 등 다른 팀에 가면 주전을 뛸 만한 선수들이 올해는 벤치를 지킬 정도였다. 몇 년 간 두산의 전력이 끄떡없어 보이는 이유다. 이번 한국시리즈 2연패가 새로운 강자 두산의 대관식인 이유이기도 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성공했다. 그러나 더욱 큰 의미는 한국시리즈 2연패였다.
앞서 두산은 4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왕좌를 오래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왕조를 구축한 팀들이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 9차례 우승했던 해태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또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던 현대 유니콘스 왕조도 있다. 2000년대 후반 SK와이번스와 2010년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 라이온즈도 왕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도 내심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번 2연패는 두산 왕조 시대의 서막과 같다. 2연패는 35년째 프로야구판을 지키고 있는 두산의 첫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두산은 우승 후 다음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1982년 원년 우승팀이라는 영광을 차지했지만 이듬해인 1983년에는 44승1무55패로 6개팀 중 5위(전후기리그였지만, 전체성적)에 그쳤고, 1995년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1년 뒤인 1996년에는 47승6무73패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2001년 우승한 뒤 2002년에는 66승2무65패로 5위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 전까지 두산의 이미지는 최강팀은 아니었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 정도였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팀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이제 최강팀 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더욱이 올해 탄탄한 토종선수들에 기존 니퍼트에, 보우덴과 에반스가 수준급 활약을 펼치면서 완전체 팀으로 거듭났다.
정규시즌에서도 판타스틱 4(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로 불리는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93)을 갈아치웠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들어서도 다른 팀이 따라오기 어려운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였던 외야수 정수빈과 내야수 이원석 등 다른 팀에 가면 주전을 뛸 만한 선수들이 올해는 벤치를 지킬 정도였다. 몇 년 간 두산의 전력이 끄떡없어 보이는 이유다. 이번 한국시리즈 2연패가 새로운 강자 두산의 대관식인 이유이기도 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