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확정’ LG-‘5강 희망’ SK...끝나지 않은 가을경쟁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을야구를 향한 막바지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가을야구의 안정권에 있는 팀도 그렇고,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못한 팀 입장에서도 남은 경기는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가 30일과 10월1일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29일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남은 6경기에서 3승3패만 거두면 4위를 확정짓는다. 지난해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돼, 5위까지 가을야구를 하게 됐다. 와일드카드는 4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펼치게 돼 있다. 모두 4위팀 홈구장에서 열리고 4위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LG는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5위 KIA 타이거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사실상 4위를 굳혔다. 이날 경기로 3경기 차로 벌렸기 때문이다. LG가 잔여경기도 6경기로 KIA보다 1경기 많아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반면 이날 KIA의 패배로 꺼져가던 SK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다시 살아났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남은 5경기에서 3패를 하며 SK가 극적으로 5위에 오르게 돼기 때문이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LG는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남은 경기를 설렁설렁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8월 16승10패, 9월 들어 13승1무6패로 상승세인 LG는 내심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런 기세를 유지하고 싶다. SK와 상대전적에서 6승8패로 밀리고 있는 부분도 자존심이 걸린 부분이다. 잔여경기 일정이 빡빡하지 않아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 헨리 소사로 선발로테이션을 돌리고 우규민 등 선발요원들이 불펜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SK는 절박하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 모드다.

SK와이번스 메릴 켈리. 사진=MK스포츠 DB

LG의 30일 선발은 소사다. 9승9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인 소사는 올 시즌 다소 기복이 심한 행보였다. SK상대로는 2경기에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7이다. 비록 상대 전적은 좋지 않지만 3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가 달린 경기라 소사가 어떤 각오로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인 SK는 이날 가장 믿을만한 선발카드인 메릴 켈리가 나선다. 켈리도 이날 경기에 10승 달성이 걸려있다. 9승8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켈리는 LG 상대로 2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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