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을 이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등판,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9회 2득점을 추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승환도 승리투수가 됐다.
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오승환은 8경기 만에 돌아온 자리에서 2이닝을 막으며 승리투수가 됨가 동시에, 팀의 희미해져가던 가을야구 꿈을 되살리는 귀중한 1승에 기여했다.
다음은 오승환이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승리가 팀과 개인에게 많은 것을 줬다.
일주일, 8일 정도 만에 등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볼 구위, 컨디션보다 첫 번째는 팀이 이긴 것, 승리투수가 된 것이 가장 좋은 거 같다.
오랜만에 등판이라 걱정과 기대가 많았다. 본인은 어땠는가?
나도 연습할 때는 큰 무리는 없었지만, 타자를 상대하면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큰 무리없이 던지고나서도 지금도 아프지 않았다. 내일도 준비하겠다.
경기가 박빙이라 마음가짐도 달랐을 거 같다.
8회 올라갈 때는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았던 게 실점하면 경기 분위기 자체가 지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라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빨리 승부를 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생각을 했다.
8회 공 9개로 마무리했다. 9회 등판 계획이 원래 있었는가?(9회초 공격 초반에는 케빈 지그리스트가 워밍업을 하고 있었다.)
동점이나 역전 상황이 되면 나간다고 얘기를 들었다. 감독이 배트를 준비시켰다.
오늘 보니까 타격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쉽지 않은 거 같다. 오늘 좌투수를 상대로 타석에서는 오랜만에 봤다. 여기서 느낀 것은 좌투수의 구속을 봤는데 빠른 구속은 아니었는데 정말 정확한 제구가 왔을 때 빠르게 느껴졌다. 마운드에서 나도 컨트롤에 신경써야겠다고 한 번 더 생각이 들었던, 공부할 수 있는 타석이었다.
타격할 때 바로 이어질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편하게 했었나?
벤치에서도 감독님은 치지 않기를 바랐던 거 같다.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지만, 벤치 사인은 다운하라고 나왔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9회 위기상황에서 코치가 올라갔다. 어떤 얘기가 있었는가?
타자의 장점이나 어떻게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가볍게 했다.
9회에는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미리 준비한 게 있었는가?
전혀 그런 건 없었다. 몰리나가 아니었지만 저 선수(카슨 켈리)도 나름 항상 몰리나와 상대 타자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를 많이 하기에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처음 맞춰본 포수인가?) 캠프 때 한 번 해본 거 같다. 저 선수와 연습 피칭도 많이 했다. 어려움은 없었다.
날씨는 문제 없었는가? 조금 쌀쌀했다.
그렇게 걱정할 정도로 춥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개막전(피츠버그 원정) 했을 때 생각하면 야구하기 딱 좋은 날씨다.
불펜 투수가 5승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운이 많이 따랐다. 그다음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불안하지 않게 막겠다.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세인트루이스 못지않게 응원을 강하게 했는데
9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렸다. 분위기 자체도 플레이오프 같았고. 항상 어느 팀을 가나 저런 상황이면 항상 함성을 질러주고 많이 그런다. 거기서 주눅들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사타구니 통증은 신경쓰이지 않았나?
사타구니는 아니고 허벅지 안쪽이다(자신의 오른쪽 다리 안쪽을 가리키며) 지금 던지고 내려와서는 큰 문제는 없다. 내일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지금은 큰 문제 없다.
9회초 더그아웃 난간에 기대 경기를 보는 모습을 봤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저쪽 투수가 우리 타자 상대하는 것을 보고 그거에 따라 움직이려고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오늘 날씨도 그랬고, 상대 팀도 그랬고 가을야구 분위기가 났었나?
뭐 없지않아 그런 건 있다. 연습 전에도 분위기 자체도 포스트시즌 분위기같고.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실투는 안타 맞으면 지는 건 똑같다. 별다른 생각없이 올라갔다.
류현진 선수는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사직구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동의하는가?
관중들의 함성이나 이런 것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제일 컸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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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등판,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9회 2득점을 추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승환도 승리투수가 됐다.
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오승환은 8경기 만에 돌아온 자리에서 2이닝을 막으며 승리투수가 됨가 동시에, 팀의 희미해져가던 가을야구 꿈을 되살리는 귀중한 1승에 기여했다.
다음은 오승환이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승리가 팀과 개인에게 많은 것을 줬다.
일주일, 8일 정도 만에 등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볼 구위, 컨디션보다 첫 번째는 팀이 이긴 것, 승리투수가 된 것이 가장 좋은 거 같다.
오랜만에 등판이라 걱정과 기대가 많았다. 본인은 어땠는가?
나도 연습할 때는 큰 무리는 없었지만, 타자를 상대하면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큰 무리없이 던지고나서도 지금도 아프지 않았다. 내일도 준비하겠다.
경기가 박빙이라 마음가짐도 달랐을 거 같다.
8회 올라갈 때는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았던 게 실점하면 경기 분위기 자체가 지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라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빨리 승부를 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생각을 했다.
8회 공 9개로 마무리했다. 9회 등판 계획이 원래 있었는가?(9회초 공격 초반에는 케빈 지그리스트가 워밍업을 하고 있었다.)
동점이나 역전 상황이 되면 나간다고 얘기를 들었다. 감독이 배트를 준비시켰다.
오늘 보니까 타격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쉽지 않은 거 같다. 오늘 좌투수를 상대로 타석에서는 오랜만에 봤다. 여기서 느낀 것은 좌투수의 구속을 봤는데 빠른 구속은 아니었는데 정말 정확한 제구가 왔을 때 빠르게 느껴졌다. 마운드에서 나도 컨트롤에 신경써야겠다고 한 번 더 생각이 들었던, 공부할 수 있는 타석이었다.
타격할 때 바로 이어질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편하게 했었나?
벤치에서도 감독님은 치지 않기를 바랐던 거 같다.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지만, 벤치 사인은 다운하라고 나왔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9회 위기상황에서 코치가 올라갔다. 어떤 얘기가 있었는가?
타자의 장점이나 어떻게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가볍게 했다.
9회에는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미리 준비한 게 있었는가?
전혀 그런 건 없었다. 몰리나가 아니었지만 저 선수(카슨 켈리)도 나름 항상 몰리나와 상대 타자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를 많이 하기에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처음 맞춰본 포수인가?) 캠프 때 한 번 해본 거 같다. 저 선수와 연습 피칭도 많이 했다. 어려움은 없었다.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날씨는 문제 없었는가? 조금 쌀쌀했다.
그렇게 걱정할 정도로 춥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개막전(피츠버그 원정) 했을 때 생각하면 야구하기 딱 좋은 날씨다.
불펜 투수가 5승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운이 많이 따랐다. 그다음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불안하지 않게 막겠다.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세인트루이스 못지않게 응원을 강하게 했는데
9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렸다. 분위기 자체도 플레이오프 같았고. 항상 어느 팀을 가나 저런 상황이면 항상 함성을 질러주고 많이 그런다. 거기서 주눅들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사타구니 통증은 신경쓰이지 않았나?
사타구니는 아니고 허벅지 안쪽이다(자신의 오른쪽 다리 안쪽을 가리키며) 지금 던지고 내려와서는 큰 문제는 없다. 내일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지금은 큰 문제 없다.
9회초 더그아웃 난간에 기대 경기를 보는 모습을 봤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저쪽 투수가 우리 타자 상대하는 것을 보고 그거에 따라 움직이려고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오늘 날씨도 그랬고, 상대 팀도 그랬고 가을야구 분위기가 났었나?
뭐 없지않아 그런 건 있다. 연습 전에도 분위기 자체도 포스트시즌 분위기같고.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실투는 안타 맞으면 지는 건 똑같다. 별다른 생각없이 올라갔다.
류현진 선수는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사직구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동의하는가?
관중들의 함성이나 이런 것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제일 컸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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