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턱밑까지 쫓아왔다. LA다저스가 신인 롭 세게딘의 활약을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겼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시즌 62승 49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60승 50패. 서부 원정 11연전의 대장정을 6승 5패로 마무리하고 보스턴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세게딘이었다. 경기 전 다저스 25인 명단에 합류, 첫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른 그는 4회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 넘기는 2타점 적시타, 5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안타를 연이어 때리며 홀로 4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세게딘의 4타점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타점이다. 세게딘은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교체 아웃되며 화려했던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12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세게딘은 이후 마이너리그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올라갔다. 2013년 더블A에 올라갔고, 18경기에서 타율 0.338 OPS 0.996으로 활약했지만, 대퇴 관골구 충돌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예전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양키스를 떠났다.
이번 시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03경기에 출전, 타율 0.319 출루율 0.392 장타율 0.598 21홈런 69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7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선수다. 그는 이 자리에 오를 자격을 스스로 얻었다. 정말 대단한 스토리"라며 세게딘에 대해 말했다. 빅리그 데뷔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지만, 그의 활약에 감동은 배가 됐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을 틈타 반격에 나섰다. 3회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에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시 레딕의 유격수 땅볼 때 보스턴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3루 송구를 3루수 트래비스 쇼가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세게딘의 적시타가 나왔다.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보가츠가 2루에 던진 것이 2루수 글러브를 벗어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세게딘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100개의 공을 팔 빠지게 던졌지만,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의 성적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7회 다자와 준이치를 두들겨 숨통을 텄다. 곤잘레스와 에르난데스가 백투백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의 시즌 3호 백투백 홈런. 곤잘레스는 이 홈런으로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블랜튼에 이어 페드로 바에즈가 1 1/3이닝, 켄리 잰슨이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잰슨은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데이빗 오티즈는 6회 대타로 등장, 볼넷으로 출루 뒤 2루에서 대주자 스티븐 라이트와 교체됐다. 오티즈는 교체 아웃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시즌 62승 49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60승 50패. 서부 원정 11연전의 대장정을 6승 5패로 마무리하고 보스턴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세게딘이었다. 경기 전 다저스 25인 명단에 합류, 첫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른 그는 4회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 넘기는 2타점 적시타, 5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안타를 연이어 때리며 홀로 4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세게딘의 4타점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타점이다. 세게딘은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교체 아웃되며 화려했던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12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세게딘은 이후 마이너리그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올라갔다. 2013년 더블A에 올라갔고, 18경기에서 타율 0.338 OPS 0.996으로 활약했지만, 대퇴 관골구 충돌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예전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양키스를 떠났다.
이번 시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03경기에 출전, 타율 0.319 출루율 0.392 장타율 0.598 21홈런 69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7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선수다. 그는 이 자리에 오를 자격을 스스로 얻었다. 정말 대단한 스토리"라며 세게딘에 대해 말했다. 빅리그 데뷔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지만, 그의 활약에 감동은 배가 됐다.
5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땅볼 타구 때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동료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송구를 받지 못하는 장면. 보스턴은 두 번의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맥카시는 이날 모든 게 엉망이었다. 구속도 예전에 못 미쳤고, 공을 패대기치며 포수 미트에 한참 못미치는 곳에 던지기도 했다.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했다. 그럼에도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2회와 3회 2개의 병살타가 결정저이었다. 최종 성적 3 2/3이닝 2피안타 5볼넷 1사구 2실점.다저스는 상대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을 틈타 반격에 나섰다. 3회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에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시 레딕의 유격수 땅볼 때 보스턴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3루 송구를 3루수 트래비스 쇼가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세게딘의 적시타가 나왔다.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보가츠가 2루에 던진 것이 2루수 글러브를 벗어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세게딘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100개의 공을 팔 빠지게 던졌지만,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의 성적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데이빗 오티즈는 다저스타디움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보스턴도 반격에 나섰다. 6회 바뀐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두들겼다. 1사 1루에서 대타 아론 힐의 좌익수 옆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의 우전 안타로 한 점,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무키 벳츠가 바귄 투수 조 블랜튼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때려 한 점을 더했다. 블랜튼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다저스는 7회 다자와 준이치를 두들겨 숨통을 텄다. 곤잘레스와 에르난데스가 백투백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의 시즌 3호 백투백 홈런. 곤잘레스는 이 홈런으로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블랜튼에 이어 페드로 바에즈가 1 1/3이닝, 켄리 잰슨이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잰슨은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데이빗 오티즈는 6회 대타로 등장, 볼넷으로 출루 뒤 2루에서 대주자 스티븐 라이트와 교체됐다. 오티즈는 교체 아웃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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