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시간 33분 혈투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맛도 분명 없지 않았지만, 힘 빠지는 승리였다. 더구나 이날 선발로 등판한 조시 린드블럼(29)이 또 다시 불안감을 남겼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연장 11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13-12로 승리하며 2연승에 나섰다. 5시간 33분이 걸린 힘겨운 승리였다. 난타전 양상이었기 때문에 경기 내내 마음 졸이는 승부가 이어졌다.
엄밀히 말해 난타전의 스타트는 선발 린드블럼이 끊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린드블럼은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특히 홈런 3개를 내준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린드블럼은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에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던진 115km 커브를 얻어맞아 홈런을 허용했고,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초구로 135km 체인지업을 선택했다가 역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린드블럼의 피홈런 퍼레이드는 2-4로 뒤진 5회초 1사 후 오지환에게 2구째 115km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막을 내렸다. 린드블럼은 오지환에게 홈런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3개의 홈런 모두 공이 높게 들어갔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홈런공장장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3개의 피홈런까지 올 시즌 19개의 홈런을 내주고 있다. 이는 이 부분 1위로 2위인 삼성 윤성환(17개)보다 2개가 더 많다. 하지만 윤성환과의 차이는 단순히 홈런 2개를 더 맞은 것에 있지 않다. 윤성환은 많은 피홈런에 비해 평균자책점 4.02, 8승4패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이 6.25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높다. 이는 유독 올 시즌 장타를 많이 맞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피장타율이 0.506이다.
이날도 구속은 최고 149km까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다. 올 시즌 들어 린드블럼이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게 바로 제구다. 제구가 안돼 볼카운트가 몰리면서 던진 공이 가운데에 몰리거나, 공이 높게 들어가며 장타를 허용하는 장면이 늘었다.
지난해 에이스로 떠오른 린드블럼의 부진은 롯데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악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린드블럼의 부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연장 11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13-12로 승리하며 2연승에 나섰다. 5시간 33분이 걸린 힘겨운 승리였다. 난타전 양상이었기 때문에 경기 내내 마음 졸이는 승부가 이어졌다.
엄밀히 말해 난타전의 스타트는 선발 린드블럼이 끊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린드블럼은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특히 홈런 3개를 내준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린드블럼은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에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던진 115km 커브를 얻어맞아 홈런을 허용했고,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초구로 135km 체인지업을 선택했다가 역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린드블럼의 피홈런 퍼레이드는 2-4로 뒤진 5회초 1사 후 오지환에게 2구째 115km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막을 내렸다. 린드블럼은 오지환에게 홈런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3개의 홈런 모두 공이 높게 들어갔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홈런공장장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3개의 피홈런까지 올 시즌 19개의 홈런을 내주고 있다. 이는 이 부분 1위로 2위인 삼성 윤성환(17개)보다 2개가 더 많다. 하지만 윤성환과의 차이는 단순히 홈런 2개를 더 맞은 것에 있지 않다. 윤성환은 많은 피홈런에 비해 평균자책점 4.02, 8승4패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이 6.25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높다. 이는 유독 올 시즌 장타를 많이 맞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피장타율이 0.506이다.
이날도 구속은 최고 149km까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다. 올 시즌 들어 린드블럼이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게 바로 제구다. 제구가 안돼 볼카운트가 몰리면서 던진 공이 가운데에 몰리거나, 공이 높게 들어가며 장타를 허용하는 장면이 늘었다.
지난해 에이스로 떠오른 린드블럼의 부진은 롯데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악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린드블럼의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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