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LA 다저스)이 8일(이하 한국시간) 640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것과 관련해 “오늘 많은 한국팬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1회에 들어갈 때 데뷔할 때보단 덜 떨렸지만 다른 중요한 경기 때만큼이나 긴장감은 느꼈다”며 “모처럼 등판이었지만 던질 때 느낌은 좋았고 어깨 통증에서 벗어났기에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어깨 상태에 대해 “수술 전보다 굉장히 좋아져서 던질 때 큰 불편함을 못 느낀다”며 “가장 좋았을 때보단 구속이 떨어졌겠지만 지금 속도로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패인에 대해서는 “타자들과 너무 어렵게 대결하려고 했다”며 “수 싸움에서 졌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구는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고 안타도 많이 맞고 점수도 허용했다”며 “그러나 이런 것보다도 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점수를 많이 줬음에도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팬들이 박수를 쳐줄 땐 기분이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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