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만 좀 아팠으면 좋겠다!"
류현진(29)이 지난 2년간 마음 속으로 가장 많이 외친 말이 아니었을까. 류현진의 지난 2년은 부상과의 처절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이상 신호는 2014년부터 있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1년 당시 한 차례 어깨 부상을 경험했던 그는 그해 5월과 9월 두 차례 어깨 이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26경기에서 152이닝을 소화하며 14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5년, 본격적으로 어깨 문제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한 뒤 어깨 이상을 느꼈고, 주사 치료 후 3일 휴식 뒤 캐치볼을 재개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캠프를 이탈, MRI 검진을 받았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2012년 당시 촬영한 MRI와 차이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는 구조적 이상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시즌 내 복귀를 기대하게 했지만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가 아닌 병원으로 향햇다. 한국시간으로 그해 5월 22일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후, 류현진은 어깨 문제가 2012년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을 당시부터 선수와 구단 모두 알고 있었던 문제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2012년 당시 촬영한 MRI와 차이가 없다"는 구단의 발표도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졋다.
이후 복귀를 위한 처절한 싸움이 계속됐다. 초반에는 순조로웠다. 수술 후 5개월 만인 10월초 첫 캐치볼을 소화했고, 1월에는 불펜까지 던졌다. 류현진은 5월을 복귀 시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재활 강도가 높아지면서 언덕들이 나타났다. 3월초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주간 휴식했고, 4월에는 사타구니 이상으로 다시 휴식을 취했다. 재활 등판이 시작된 뒤에도 처음 90마일을 기록한 세 번째 등판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류현진의 재활이 중단됐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위에서는 그의 선수로서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재활 과정을 다저스 구단이 한국 기업 스폰서를 잃지 않기 위해 벌이는 ’쇼’로 폄하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 자신은 침착했다. "어깨 수술이기 때문에 순리대로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난관을 만날 준비가 돼있었음을 알렸다.
이제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갖는다. 오랜 시간 어깨 통증과의 처절한 싸움 끝에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류현진 재활 일지(한국시간 기준)
2015년
3월 18일: 시범경기 등판(텍사스전, 3이닝 3실점)
3월 21일: 어깨 긴장 증세 호소. 주사 치료 후 3일 휴식 진단
3월 25일: 다저스 구단, 어깨 정밀검진 결과 발표 "2012년 당시와 변동 없다", 2주 휴식 진단
4월 27일" 휴식 후 첫 불펜 소화
5월 7일: 매팅리 다저스 감독 "불펜 투구에서 구속 82~83마일 수준, 원하는 진전 없었다"
5월 21일: 다저스 구단, 류현진 어깨 수술 공식 발표
5월 22일: 다저스 구단 "관절와순 경미한 손상 발견 치료,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 가능"
10월 7일: 수술 후 첫 캐치볼 소화
2016년
1월 15일: 수술 후 첫 불펜 투구 소화
2월 20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소집 로버츠 감독 "류현진, 아직 100% 아니다"
3월 3일: 어깨 불편함 느껴 불펜 중단 발표
3월 15일: 불펜 투구 재개
4월 4일: 시즌 개막,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시작
4월 17일: 로버츠 감독 "류현진, 사타구니 염좌 증세로 잠시 휴식"
4월 27일: 사타구니 부상 이후 불펜 재개
5월 16일: 첫 재활 등판 시작(상위 싱글A, 2이닝 22구)
5월 30일: ESPN "류현진, 어깨 통증 재발해 재활 등판 연기"
6월 13일: 재활 등판 재개(상위 싱글A, 3이닝 46구)
7월 5일: 류현진 복귀 일정 공식 발표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현진(29)이 지난 2년간 마음 속으로 가장 많이 외친 말이 아니었을까. 류현진의 지난 2년은 부상과의 처절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이상 신호는 2014년부터 있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1년 당시 한 차례 어깨 부상을 경험했던 그는 그해 5월과 9월 두 차례 어깨 이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26경기에서 152이닝을 소화하며 14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5년, 본격적으로 어깨 문제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한 뒤 어깨 이상을 느꼈고, 주사 치료 후 3일 휴식 뒤 캐치볼을 재개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캠프를 이탈, MRI 검진을 받았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2012년 당시 촬영한 MRI와 차이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는 구조적 이상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시즌 내 복귀를 기대하게 했지만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가 아닌 병원으로 향햇다. 한국시간으로 그해 5월 22일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후, 류현진은 어깨 문제가 2012년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을 당시부터 선수와 구단 모두 알고 있었던 문제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2012년 당시 촬영한 MRI와 차이가 없다"는 구단의 발표도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졋다.
이후 복귀를 위한 처절한 싸움이 계속됐다. 초반에는 순조로웠다. 수술 후 5개월 만인 10월초 첫 캐치볼을 소화했고, 1월에는 불펜까지 던졌다. 류현진은 5월을 복귀 시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재활 강도가 높아지면서 언덕들이 나타났다. 3월초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주간 휴식했고, 4월에는 사타구니 이상으로 다시 휴식을 취했다. 재활 등판이 시작된 뒤에도 처음 90마일을 기록한 세 번째 등판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류현진의 재활이 중단됐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위에서는 그의 선수로서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재활 과정을 다저스 구단이 한국 기업 스폰서를 잃지 않기 위해 벌이는 ’쇼’로 폄하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 자신은 침착했다. "어깨 수술이기 때문에 순리대로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난관을 만날 준비가 돼있었음을 알렸다.
이제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갖는다. 오랜 시간 어깨 통증과의 처절한 싸움 끝에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류현진은 재활 등판을 시작한 이후에도 한 차례 어깨 통증으로 이를 중단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 재활 일지(한국시간 기준)
2015년
3월 18일: 시범경기 등판(텍사스전, 3이닝 3실점)
3월 21일: 어깨 긴장 증세 호소. 주사 치료 후 3일 휴식 진단
3월 25일: 다저스 구단, 어깨 정밀검진 결과 발표 "2012년 당시와 변동 없다", 2주 휴식 진단
4월 27일" 휴식 후 첫 불펜 소화
5월 7일: 매팅리 다저스 감독 "불펜 투구에서 구속 82~83마일 수준, 원하는 진전 없었다"
5월 21일: 다저스 구단, 류현진 어깨 수술 공식 발표
5월 22일: 다저스 구단 "관절와순 경미한 손상 발견 치료,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 가능"
10월 7일: 수술 후 첫 캐치볼 소화
2016년
1월 15일: 수술 후 첫 불펜 투구 소화
2월 20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소집 로버츠 감독 "류현진, 아직 100% 아니다"
3월 3일: 어깨 불편함 느껴 불펜 중단 발표
3월 15일: 불펜 투구 재개
4월 4일: 시즌 개막,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시작
4월 17일: 로버츠 감독 "류현진, 사타구니 염좌 증세로 잠시 휴식"
4월 27일: 사타구니 부상 이후 불펜 재개
5월 16일: 첫 재활 등판 시작(상위 싱글A, 2이닝 22구)
5월 30일: ESPN "류현진, 어깨 통증 재발해 재활 등판 연기"
6월 13일: 재활 등판 재개(상위 싱글A, 3이닝 46구)
7월 5일: 류현진 복귀 일정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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